[의학칼럼] 골퍼들의 성장통… 골프 후 손가락 통증, 방아쇠수지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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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부상 위험이 적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무거운 골프채로 오랜 시간 동안 무리하게 연습하거나 그립을 강한 힘으로 지속적으로 잡는 경우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방아쇠수지 증후군'이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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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움직일 때 심한 마찰이나 통증이 느껴져 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들다가 '딸깍'거리는 느낌과 함께 움직이는 질환을 말한다. 수부 질환 중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며 손가락 힘줄이 두꺼워지거나 힘줄이 통과하는 터널이 좁아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의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반복적인 외상과 퇴행성 변화다. 반복적인 충격이 원인이 된 것으로 과도한 연습과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 그립이 주원인이 된다. 반복적인 충격이 원인 경우는 단순한 통증과 붓는 증상만 나타나다 진행이 되면서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나타난다.
아침에 증상이 가장 심하고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조금 좋아지는데 이는 아침에 힘줄 및 관절막이 가장 부어 있기 때문이다. 손가락을 구부렸다가 바로 펴지지 않는 증상과 함께 손가락에서 '딸깍' 소리와 함께 걸리는 느낌, 아픈 손가락의 손바닥 쪽에 혹처럼 만져지기도 하고 누르면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심하면 손가락을 굽혔다가 펼 때 펴지지 않아 다른 손의 도움을 받아야만 움직임이 가능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방아쇠수지 증후군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이용해 많이 움직여서 붓기를 빼주는 것만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소염 진통제,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딸깍' 소리가 날 정도로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는 염증이 생긴 건초에 의해 힘줄이 두꺼워지거나 힘줄이 통과하는 터널이 좁아지는 것으로 1cm 정도의 작은 절개 후 힘줄이 걸리는 부위의 터널을 절개해 공간을 넓혀주는 방아쇠수지 절개술을 시행한다.
방아쇠수지 절개술은 수술시간이 5분 정도에 불과하는 매우 간단한 수술이며 입원 없이 국소마취 하에 가능하다. 작은 절개로 진행되어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에는 반드시 손가락의 강직 예방을 위해서 스트레칭과 재활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처음 골프를 시작하면서 손가락이 아픈 증상이 생기면 냉찜질을 하고, 손가락에 걸리는 느낌이 발생되면 온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골프채 그립이 너무 낡았거나 장갑이 헐거워 힘이 들어가는 경우에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자신의 장비를 잘 체크하고 낡은 그립이나 장갑은 미리 교체하는 걸 권장한다. 또, 골프를 즐기면서 그립은 가볍게 잡고, 중간중간에 손가락 관절의 스트레칭을 시행해 준다면 방아쇠수지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손은 작은 상처에도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위이므로 간단한 수술이라도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상의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새움병원 이승건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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