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놓은 자식이니 알아서 하쇼" 거제 전여친 죽인 가해男 부모 막말

이지희 2024. 5. 16.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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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서 한 2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침입한 뒤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은 "가해자 부모와 대화하면 화가 막 치밀어 오른다"며 "딸이 다쳐서 드러누웠는데도 (가해자 부모는) 남일 대하듯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피해자 이효정 씨의 아버지는 1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폭행당한 딸이 입원한 날 가해자 부모가) 한 번 찾아오더니 '일단 뭐 죄송하게 됐다'고 하더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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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경남 거제에서 한 2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침입한 뒤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은 "가해자 부모와 대화하면 화가 막 치밀어 오른다"며 "딸이 다쳐서 드러누웠는데도 (가해자 부모는) 남일 대하듯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피해자 이효정 씨의 아버지는 1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폭행당한 딸이 입원한 날 가해자 부모가) 한 번 찾아오더니 '일단 뭐 죄송하게 됐다'고 하더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가해자 김 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쯤 전 여자친구 이 씨가 사는 경남 거제의 원룸에 침입해 이 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폭행했다. 그는 이 씨가 만나주지 않는다며 자취방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무단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이 씨는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상태가 악화되면서 같은 달 10일 사망했다.

이 씨가 병원 치료를 받는 동안 김 씨의 부모는 한 번 찾아와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고 한다.

이에 이 씨의 아버지는 김 씨의 부모에게 "우리 딸을 폭행한 게 한두 번도 아니고 이번엔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다치기도 많이 다쳤다. 아버님께서도 우리 딸 얼굴 보면 가만히 있진 않을 거다. 이번에는 그 벌을 좀 받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는 것.

그러면서 "그 아버님도 '저도 어떻게 보면 내놓은 자식이고 원하시면 그렇게 해라'라고 말 하더라"며 "맞아서 병원에 입원했으면 '괜찮습니까?' 이렇게 나와야 하는데 '왜 병원에 왔어?' 이런 식이었다"고 전했다.

이 씨 어머니는 "딸이 입원한 동안 가해자는 제 앞에서 울고 끝이었다"며 "최근 경찰서에서 마주쳐 불렀더니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변호사를 대동한 채 무시하고 지나갔다. 뻔뻔한 모습이 계속 생각나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씨 아버지는 "(딸이) '나 살 수 있어? 살고 싶어'라고 말하던 마지막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며 "가해자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데, 얼른 진실이 밝혀져서 엄벌에 처하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피해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SNS

김 씨와 초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냈다가 최근 인연을 끊었다는 지인은 "(김 씨가) 술 마시면 분노조절장애가 있었다. 남자 친구들한테는 안 그러고, 여자한테만 그런다"며 "남자한테 강한 짓 하는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씨가 숨진 다음 날 김 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검찰이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불승인해 김 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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