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박용배 (12) 과천 정부 청사 예배 인도… 복음 전하며 주님 영접 도와

신상목 2024. 5. 1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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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천 정부 청사 신우회 예배를 인도하게 됐다.

매주 화요일 정오에 당시 재경부, 금요일 농림부 신우회에서 예배를 인도했다.

부개동 빈민촌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마친 뒤 과천 2청사에 도착해 아침 기도회를 인도하고 정오 신우회 예배를 기다리며 말씀을 읽고 기도했다.

신우회 예배에는 천주교 성당을 다니는 신우회원도 참석했는데 복음을 전하니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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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재경부, 금요일 농림부서 시작
공정거래, 과기부 등 예배 인도 쇄도
주님 영접하고 구원 확신 얻도록 인도
박용배 목사는 1994년부터 경기도 과천의 정부 제2청사에서 신우회 예배를 부서별로 인도하기 시작해 서울 광화문 1청사까지 신우회 예배를 드리게 됐다. 사진은 정부 과천 청사 모습.


나는 과천 정부 청사 신우회 예배를 인도하게 됐다. 매주 화요일 정오에 당시 재경부, 금요일 농림부 신우회에서 예배를 인도했다. 그랬더니 과기부에서는 목요일, 공정거래 신우회에서는 수요일에 예배를 드려달라고 했다. 게다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기도회도 인도해 달라고 요청이 들어와 매일 7시30분 기도회를 인도했다. 부개동 빈민촌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마친 뒤 과천 2청사에 도착해 아침 기도회를 인도하고 정오 신우회 예배를 기다리며 말씀을 읽고 기도했다. ‘주여! 대한민국을 축복하시어 제사장 나라로 사용하여 주소서!’

과기부 신우회장님은 서울 강남의 장로교회 안수집사인데 교회에서 내 얘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조달청과 특허청 신우회장인 안수집사들이 예배를 인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혼자 감당할 수 없어 선후배 목사님들을 연결해드렸다. 신우회 예배에는 천주교 성당을 다니는 신우회원도 참석했는데 복음을 전하니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얻기도 했다.

직원 중에는 믿다가 낙심한 분들이 다시 복음으로 세워지고 신앙생활을 회복하는 경우들도 여럿 있었다. 하루는 농림부 신우회장님 소개로 증권회사 부사장의 고3 아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갔다. 아들은 공부하면서 잠을 못 자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물건을 집어 던지고 난동을 부려 정신병원 진료를 받으며 약을 먹고 있었다. 그 학생에게 복음을 전하니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런데 부사장님 내외는 천주교 신자였다. 그는 아들에게 영접시켜주신 것까지만 받겠다고 했다. 그는 궁궐 같은 집에서 부유하게 살고 있었지만 복음은 잘 모른 채 종교 생활만 하는 것 같았다. 흑암의 세력에 둘러싸인 그 가정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매주 농림부 신우회를 인도했다. 어느 날 과로로 순직하신 고 김정룡 차관보의 1주기 추도예배 부탁을 받게 됐다. 나는 알겠다고는 답했지만 너무 긴장되고 걱정돼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그날 고인의 행정고시 동료들과 정관계 고위직 인사들이 많이 참석한다는데 그 중요한 자리에 유명한 목사님을 보내시지, 왜 저 같은 목사를 보내십니까. 떨려서 어떻게 예배를 인도합니까’ 하고 계속 기도했다. 그랬더니 주님은 내 마음에 이런 감동을 주셨다. ‘너를 보내는 이유가 있다. 그날 불신자들과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복음을 전달하라!’

96년 1월 18일 드디어 그날이 됐다. 국립묘지 유공자 묘역에 갔다. 몹시 추운 날이었는데 유가족과 고위직 공무원들은 의자에 앉아 있고 더 많은 분들은 서 있었다. 고인은 국가관이 투철하고 사명에 불타는 가슴으로 휴일에도 근무하다가 과로로 쓰러지셨고, 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생명을 전하고 지금은 천국에서 쉼을 얻고 계시니 그 축복을 유가족과 후손들이 두고두고 받으시리라 믿는다며 충분한 위로를 드렸다. 그런 다음 사람이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복음으로 설명했다.

운명이나 사주팔자가 무엇이며 예수를 믿으면 어떻게 되고 안 믿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충분히 알렸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하면 구원을 받게 된다고 복음 초청을 했다. 놀랍게도 적지 않은 참석자들이 영접 기도를 따라 했다. 국립묘지를 둘러싼 산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였다. 할렐루야!

정리=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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