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티어 배트 스피드...오타니 쇼헤이 '괴물' 스윙, 5가지 흥미로운 사실

안희수 2024. 5. 15. 18: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MLB) 최우수선수(MVP) 수상만 2번 해낸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는 스윙부터 비범하다. MLB닷컴이 15일(한국시간) '올 시즌 오타니의 배스 스피드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5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슈퍼스타들이 많은 다저스에서도 가장 빠른 배스 스피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MLB닷컴은 "다저스에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훌륭한 타자가 많다. 배트 스피드만큼은 오타니가 단연 빼어나다"라고 했다. 

오타니의 올 시즌 평균 배트 스피드는 75.5마일(121.5㎞/h)이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73.9마일)와 앤디 파헤아(73.6마일)를 제치고 다저스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남겼다. 오타니의 다른 공격 지표에 비해서 낮은 편이지만, 전체 선수 중 백분위 92%에 해당하는 수치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배트 스피드가 아닌 스위트 스팟에 맞히는 유형인 베츠, 프리먼보다 훨씬 빠른 스윙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 베이스볼서번트 주요 타격 지표. MLB닷컴 캡처 

두 번째는 오타니는 평균 스윙만으로도 '빠른 스윙'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MLB닷컴은 'MLB 평균 배트 속도가 72마일(115.9㎞/h)이라는 점, 그래서 빠른 스윙으로 인정받으려면 적어도 75마일 이상 나와야 하는데, 오타니는 평균 배트 스피드가 75.5마일이라고도 짚었다. 현재 평균 배트 스윙 속도가 75마일 이상인 선수는 24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더불어 MLB닷컴은 "오타니의 스윙은 빠를 뿐 아니라, 이 스피드를 활용해 타구를 타격하는 데 가장 능숙한 타자"라고도 전했다. 

세 번째 배경에선 독특한 단어가 쓰였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가장 잘 하는 것에 새로운 스탯이 있다. 바로 블래스팅(blasting·폭파) 스윙"라고 전했다. 이는 빠른 배트 스피드로 공을 사각에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장타 확률이 높은 방향, 속도, 발사각을 갖춘 타구를 잘 생산하는 능력으로 풀이된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스윙 5번 중 한 번이 이 '블래스팅' 개념의 타구로 이어진다. 스윙당 블래스팅 타구가 나올 확률은 20.2%으로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했다. 

이러한 블래스팅 스윙은 배럴 타구(발사각 26~30도, 타구 속도 98마일 이상)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으며, 오타니는 총 48번의 블래스팅 스윙 중 52.1%인 25개를 배럴 타구로 만들었다고 한다. 애런 저지(47.7%·양키스) 마르셀 오즈나(47.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제치고 이 부문 1위 기록을 남겼다. MLB닷컴은 15일 기준으로 오타니가 홈런(12개) 타점(29개) OPS(1.107·장타율과 출루율 합계) 부문 모두 리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로 이 블래스팅 개념을 재차 언급했다. 

네 번째로 꼽은 건 평균을 비웃을 만큼 빠른 '초스피드' 스윙도 많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2024시즌 배트 스피드가 80마일(128.7㎞/h) 이상이었던 스윙만 36번이었다. 평균은 전체 17위지만, 80마일 이상 스윙으로 범위를 좁히면 7위라고 한다. 타자가 괴력을 발산했을 때 야구팬들은 '공을 찢었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이를 실현하는 스윙을 36번이나 한 것이다. 

실제로 오타니는 양키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지난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119.9마일(192.9㎞/h) 타구를 만들기 전까지 리그 최고 속도 타구 1위를 보유했다. 지난달 27일 기쿠치 유세이의 공을 받아쳐 만든 119.2마일 우중간 안타 얘기다. 현재는 2024시즌 최고 속도 순위에서 3위로 밀린 이 타구를 칠 때 오타니의 배트 스윙 스피드는 80.4마일이었다. 

오타니 스트라이크존 구단별 평균 배트 스피드. MLB닷컴 캡처

마지막으로 실투를 놓치지 않는 타격 본능을 꼽았다. 소위 미트볼(meatballs)으로 불리는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공이 들어왔을 때, 오타니는 평균 배트 스피드 78.3마일(126.0㎞/h)를 기록했다. 리그 전체 평균보다 3마일 빠른 수치다. 스탠튼(80.4마일) 오닐 크루즈(79.5마일·피츠버그 파이리츠) 조 아델(79.1마일·LA 에인절스)에 이어 4위였다. 

오타니는 미트볼이 들어왔을 때 홈런 4개와 많은 2루타, 3루타를 만들었다. 평균 타구 속도는 104.5마일(168.2㎞/h)이었다. 참고로 오타니의 평균 스윙 스피드 가장 빠른 코스는 78.9마일을 기록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