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필리핀 수빅에 해상풍력 제작기지 구축

고석현 2024. 5. 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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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 수빅 야드(선박 건조장)의 일부 부지와 설비를 임차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4일 필리핀 대통령 관저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수빅 야드의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하는 행사에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왼쪽부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알렉스 버나드 서버러스 캐피탈 아시아 총책임자. 사진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 수빅 야드 일부 부지를 임차해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 및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등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14일(현지시간) 김성준 대표 등이 필리핀 대통령 관저 말라카냥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등을 만나 필리핀 수빅 야드 운영 계획 등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11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수빅 야드는 2006년 한진중공업이 선박 건조 등을 위해 부지를 조성했다. 하지만 2019년 글로벌 조선 업황 악화로 가동이 중단됐고, 현재는 미국계 사모펀드(서버러스 캐피탈)에 넘어가 필리핀 해군 등이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수빅 야드 내 군수지원센터를 설치했으며,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함정을 대상으로 MRO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여기에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과 선박 블록 제작, 선박 수리 등을 더해 해양복합단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해상풍력 시장이 2030∼2050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필리핀은 호주·대만·일본·베트남·인도·필리핀 등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시장의 중심에 있어 해상풍력 제작기지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글로벌 오퍼레이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수빅 야드의 조기 가동과 안정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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