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관음증 환자로 나온다는데… 정확히 어떤 질환일까?

임민영 기자 2024. 5. 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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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봉한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관음증이 있는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몰래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다.

영화에서 구정태는 관음증 때문에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적 윤리를 간과한 채 몰래 남의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나온다.

관음증은 옷을 벗고 있거나 벗은 사람, 성행위 중인 사람을 몰래 관찰하거나 상상하는 게 주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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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구정태는 관음증이 있어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적 윤리를 간과한 채 몰래 남의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나온다./사진=콘텐츠지오
오늘 개봉한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관음증이 있는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몰래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다. 영화에서 구정태는 관음증 때문에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적 윤리를 간과한 채 몰래 남의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나온다. 구정태가 겪고 있는 관음증은 어떤 질환일까?

관음증은 절시증(Scopophilia)이라고도 불리는 성적 도착증의 일종으로, 다른 사람의 특정 신체 부위나 성행위를 보며 성적 쾌락을 얻는 정신질환이다. 관음증은 옷을 벗고 있거나 벗은 사람, 성행위 중인 사람을 몰래 관찰하거나 상상하는 게 주요 특징이다. 통상 자위행위를 동반하며 남성에게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음증은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주거침입이나 성범죄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에 따르면 관음증은 다음 두 기준을 충족할 때 진단한다. 먼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는 대상의 탈의 및 성행위 장면을 관찰하거나 공상하면서 성적 흥분을 강하게 느끼는 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관음증일 수 있다. 또 이런 공상, 성적 충동, 행동이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장애를 일으킨다면 관음증으로 판단한다.

관음증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른 정신질환처럼 성장기 부모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생긴 트라우마가 원인일 수 있다. 특히 부모의 외도 목격이나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사건 등 주로 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관음증 환자는 자신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병원을 찾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런데 관음증은 치료 없이 낫지 않는다. 관음증으로 인한 욕구를 해소하면 할수록 죄책감은 사라지고 범죄의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관음증을 치료할 때는 과거의 트라우마나 상처가 될 만한 기억을 없애기 위한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증상이 심각하면 성욕을 줄이는 약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환자가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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