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빅찬스 미스... 토트넘,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박시인 2024. 5. 15. 08: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토트넘 0-2 맨시티

[박시인 기자]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노린 토트넘의 꿈은 아쉽게 무산됐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순연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9승 6무 12패(승점 63)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8)에 승점 5점차로 뒤지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27승 7무 3패(승점 88)로 아스날을 2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토트넘, 맨시티에 선전하고도 0-2 패배
 
 손흥민이 4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분전했지만 토트넘은 맨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 연합뉴스
 
토트넘은 변칙 4-2-4 전술을 들고나왔다. 골키퍼는 비카리오, 포백은 포로-로메로-드라구신-판 더 펜이 포진했다. 중원은 벤탄쿠르-호이비에르이 배치됐고, 좌우 측면에 손흥민과 존슨, 중앙 공격진에 미드필더인 매디슨-사르를 전진배치한 형태였다.

맨시티는 4-2-3-1에서 원톱 홀란, 2선에는 베르나르두 실바-더 브라이너-포든을 배치했다. 중원은 로드리-코바치치, 포백은 워커-디아스-아칸지-그바르디올,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전방에만 4명을 배치해 맨시티의 빌드업을 제어하겠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어느정도 적중했다. 전반전은 비교적 팽팽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존슨이 벤탄쿠르에게 패스를 공급했고 벤탄쿠르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에데르송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전반 15분에는 맨시티가 기회를 잡았다. 드라구신의 패스를 끊어낸 뒤 포든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재빨리 골문을 비우고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7분 코바치치의 크로스에 이은 그바르디올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긴장감이 돌았던 전반전은 두 팀 모두 많은 슈팅을 시도하지 못한 채 무득점으로 종료됐다.

후반 3분 손흥민이 빅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포로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손흥민이 오른발로 갖다 댔으나 에데르송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승부의 균형 추는 후반 6분에 맨시티로부터 깨졌다. 로메로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빼앗긴 것이 화근이었다. 오른쪽에서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받은 더 브라위너가 하프 스페이스 침투에 이은 낮게 패스를 시도했고, 쇄도하던 홀란이 빈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 대신 쿨루셉스키를 넣으며 공격진을 재편했다. 맨시티는 후반 24분 부상 당한 에데르송, 더 브라위너 대신 오르테가, 도쿠를 투입했다. 맨시티는 후반 들어 크게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토트넘은 마지막 날카로움이 다소 부족했다. 후반 32분 오른쪽에서 짧은 코너킥 전개 이후 쿨루셉스키의 과감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로 셀소, 스킵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1분 통한의 기회를 놓쳤다. 존슨이 아칸지의 공을 커트하며, 손흥민이 단독으로 골키퍼와 맞섰지만 오른발 슈팅이 오르테가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맨시티는 홀란, 포든, 도쿠로 이어지는 역습으로 상대 진영까지 전진했다. 도쿠가 개인 돌파를 통해 포로에게 페널티킥을 만들었고, 후반 46분 키커로 나선 홀란이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맨시티에 강했던 손흥민, 4개 슈팅 시도에도 무득점

토트넘은 최근 아스톤 빌라와의 4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황이었다. 뉴캐슬, 아스날, 첼시, 리버풀에 연달아 4연패를 당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희박했지만 지난 주말 번리를 제압하며 작은 불씨를 되살렸다.

토트넘은 이번 맨시티전을 포함, 최종라운드인 주말 셰필드전까지 모두 승리하고, 아스톤 빌라가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해야만 실낱같은 4위 등극을 노려볼 수 있었다.

반면 맨시티는 명실상부한 프리미어리그 최강 클럽이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으며, 3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맨시티도 1위 아스날의 자리를 탈환하려면 토트넘을 잡아야했다.

무엇보다 토트넘이 기대할 요소는 손흥민이었다. 앞서 손흥민은 맨시티와 통산 18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토트넘은 맨시티에 9승 2무 7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할만큼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34라운드 맞대결에서 토트넘은 맨시티를 상대로 크게 선전했다. 점유율과 슈팅수 모두 맨시티를 앞선 것은 흔치않다. 그러나 실수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은 맨시티가 한 수 위였다.

손흥민은 4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분전했지만 맨시티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후반 41분 결정적인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반면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역습 한 방으로 추가골을 생산하며 토트넘과의 차이를 보였다.

이로써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꿈은 완전히 사라졌다. 손흥민(17골 9도움)은 오는 20일 열리는 셰필드와의 최종라운드에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세 번째 10-10에 도전한다.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영국 런던 - 2024년 5월 15일)
토트넘 0
맨체스터 시티 2 - 홀란(도움:더 브라위너) 51' 홀란(PK) 91+'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