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중관계 지속적 발전 공감대 확인… 왕이, 적절한 때 방한 화답”

송세영 2024. 5. 15.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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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 관계 개선 및 발전에 대한 공감대가 확인됐다.

조 장관은 현재 한·중 관계의 어려움에 대해 "큰 틀에서는 한·미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사이에 이견이 존재하며, 우리의 핵심 이익 사항과 중국의 핵심 이익 사항에 견해차가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는 데 어제 회담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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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외교장관 회담 결과 설명
조 “시진핑 방한 직접 언급 안해”
왕 “대만 문제 신중히 처리 희망”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함께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 관계 개선 및 발전에 대한 공감대가 확인됐다. 이달 말 서울 개최를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고위급 간 전략적 대화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4일 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한·중 외교장관 회담의 내용과 성과를 설명했다. 조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4시간 동안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 및 만찬을 가졌다.

조 장관은 “왕 부장과 한·일·중 정상회의, 북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한·중 관계의 지속적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이견이 있는 사항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대화했다”면서 “왕 부장은 중국 측에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도 경청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위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며 “왕 부장의 방한을 초청했는데 적절한 때에 방문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선 “시 주석 방한을 직접 이야기하지는 않았고,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이 필요하다는 수준의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발전적 역할을 요청했으며, 탈북민과 관련해서도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며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는 변화가 없으며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현재 한·중 관계의 어려움에 대해 “큰 틀에서는 한·미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사이에 이견이 존재하며, 우리의 핵심 이익 사항과 중국의 핵심 이익 사항에 견해차가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는 데 어제 회담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회담에서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적절·신중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방중으로 한·중 관계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데 물꼬를 트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양국 관계가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매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조 장관의 발언은 그동안 미국을 가까이 하고 중국을 멀리해온 한국의 친미소중(親美疏中) 정책과 대비된다”며 “한국이 한·중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외교부 장관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성명 발표는 한국의 대중국 외교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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