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잘하지 않아?"…포체티노, 박수 치고 두 주먹 '자화자찬' 왜?

나승우 기자 2024. 5. 1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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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대반등을 이뤄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포체티노는 14일(한국시간) 브라이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12월 26일 이후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만이 첼시보다 더 많은 승점을 얻었다'라는 기자의 말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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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후반기 대반등을 이뤄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포체티노는 14일(한국시간) 브라이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12월 26일 이후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만이 첼시보다 더 많은 승점을 얻었다'라는 기자의 말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다. 이어 두 주먹을 불끈 쥐더니 두 검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자찬했다.

포체티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부임했다. 지난 시즌 그레이엄 포터, 프랭크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리그 12위에 그쳐 엄청난 부진을 겪었던 첼시는 과거 토트넘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던 포체티노를 데려와 반등을 노리고자 했다.

이적시장에서도 엄청난 돈을 지출했다. 브라이턴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 벤피카에서 엔소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두 선수 무도 이적 당시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성적이 따라오지 않았다. 개막 후 10경기까지 단 3승(3무4패)에 그쳤다. 1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타는가 싶었으나 12월까지 4패를 더 추가하며 한때 리그 10위권 밖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한 시즌 만에 경질설에 휘말렸다.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두고 현재 첼시의 순위는 7위다. 5위 토트넘과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해 산술적으로 5위까지 넘불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첼시의 후반기 성적이 매우 좋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박싱데이 후를 기준으로 첼시의 리그 성적은 4위에 해당한다. 맨체스터 시티나 아스널은 현재 우승 경쟁 중인 팀이며, 리버풀은 3위를 확정지었다. 이 세 팀 다음이 바로 첼시다. 후반기 대반등을 이뤄낸 셈이다. 자연스레 포체티노 경질설도 쏙 들어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최근 "2024년 순위만 놓고 보면 첼시는 4위다. 포체티노가 다음 시즌에도 첼시를 이끌어야 한다"라고 최근 첼시의 놀라운 반등을 조명했다.

첼시 레전드 조 콜 또한 "첼시 감독직은 축구계에서 가장 어려운 직업이다. 포체티노에게 시간을 더 줘야한다"라며 포체티노를 믿고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드 볼리 첼시 구단주도 최근 경기력에 만족한 모습이다. 영국 트리뷰나에 따르면 볼리 구단주는 "애스턴 빌라, 토트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우리는 정말 아름답게 플레이 했다"라며 "이렇게 빨리 변화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라고 칭찬했다.

포체티노는 16일 브라이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최근 성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손뼉을 치며 자찬했다.

또한 "축구는 결과로 말한다.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 때문에 안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을 위해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라며 "다음 시즌을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시작하려면 남은 2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도 우리가 하는 일을 봤을 거다. 우린 환상적인 일을 해냈고, 상황이 나빠졌을 때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계속 밀어붙였다. 난 첼시에서의 미래가 너무 기대된다"라고 첼시 감독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로마노 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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