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차림으로 추위 떨던 70대 노인…30분 만에 가족 품으로
김은빈 2024. 5. 14. 20:26
기저귀 차림으로 추위에 떨던 치매 노인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오후 7시 12분쯤 강화군 주택가에서 "치매를 앓는 어르신이 몸을 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경찰 출동 영상을 보면 70대 노인 A씨가 한 빌라 건물 앞에서 얇은 상의와 기저귀만 입은 채 웅크려 앉아 있다.
A씨는 영하권 추위 속에 얼굴색이 파랗게 변한 상태로 온몸을 떨고 있었다.
A씨의 저체온증이 의심되는 상황, 경찰은 지체 없이 A씨를 순찰차에 태웠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지문 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A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다.
경찰의 빠른 대처 덕분에 A씨는 신고 접수 30분 만에 무사히 가족 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A씨 가족은 곧바로 지구대를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A씨는 가족들이 외출한 사이 스스로 자택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전정현 경위는 "시민을 지키는 경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치안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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