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역사저널' 외압 사태 불똥…PD "송구스러워, 해결 안 되면 투쟁" [엑's 이슈]

김유진 기자 2024. 5. 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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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의 무기한 방송 중단 사태와 관련해 KBS PD협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고 입장을 발표했다.

KBS 내부에서 시작된 '역사저널 그날'의 내홍 사태로 한가인 등 배우에게까지 불똥이 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속, 제작진과 KBS 측의 입장이 좁혀 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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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의 무기한 방송 중단 사태와 관련해 KBS PD협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고 입장을 발표했다. PD협회 측은 논란 상황에 거론되고 있는 한가인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KBS PD협회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계단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김세원 KBS 피디협회 회장, 김은곤 KBS 피디협회 부회장, 조애진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부위원장,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 외압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역사저널'과 관련한 논란은 지난 13일 불거졌다.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성명문을 발표하며 '낙하산 MC로 인해 프로그램 폐지 위기에 몰렸다'고 밝혔고, 지난 2월 시즌 종영 후 예정대로 5월에 돌아오기 위해 준비했지만 사측의 MC교체 요구를 거절하자 폐지통보를 받게 됐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KBS PD협회는 "녹화를 불과 3일 앞두고 이유도 없이 일방적인 MC 교체 통보를 하는 건 제작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면서 "지난 4월 4일 새 MC로 유명 배우를 섭외 후 제작본부장에게 보고했고, 30일 첫 녹화를 앞둔 상황이었다"고 방송중단 사태까지 이른 경과를 전했다.

이어 "주말을 빼면 첫 녹화까지 사흘을 남겨뒀던 25일, 제작본부장이 돌연 조수빈 씨를 MC로 기용하라 통보했다"면서 제작진이 본부장 통보에 반발하며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 당했고, 프로그램 녹화까지 잠정 연기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긴급TV편성위원회에 해결을 요청했지만 묵살됐다고도 알렸다.

보도가 전해진 뒤 조수빈의 소속사 측은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조수빈을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불쾌함을 표출했다.

하지만 PD협회 측은 "섭외받은 적 없는 사람이 매니저가 전화해 일정이 안 된다고 하겠냐"면서 '역사저널 그날' 담당 팀장이 팀원들에게 공유한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또 PD협회 측은 '프로그램이 재개되면 한가인 씨가 MC로 오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같이 하겠냐'고 말하는 게 죄송스럽다. 패널과 교수님 등이 부담을 가지는데, 기약 없이 2주간 녹화를 못 했고 이들은 가만히 있는데도 논란이 되고 있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미안해했다. 

이들은 '방송이 재개되길 강력히 요구한다'는 주장을 이어가며 "이 문제가 이번 주 내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KBS 모든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고 강경히 투쟁하겠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

KBS 내부에서 시작된 '역사저널 그날'의 내홍 사태로 한가인 등 배우에게까지 불똥이 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속, 제작진과 KBS 측의 입장이 좁혀 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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