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kg나 늘었다"…바이든, 축사 도중 백악관 주방장 칭찬한 이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행사에서 백악관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는 필리핀계 미국인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자 혐오 발언을 비판하기 위한 행보다.
이날 백악관에선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대놓고 비판했다. "우리가 포괄적인 이민 시스템 개혁을 위해 싸우는 동안 그는 이민자를 강간범과 살인자로 부르고 있다"면서다.
이어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그들은 사람이 아니며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내 전임자는 우리 중 일부만을 위한 나라를 원한다. 우리는 우리 모두를 위한 미국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축사 도중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시인 2005년 백악관 주방장으로 승진한 필리핀계 미국인 크리스테타 커머퍼드를 연단으로 불러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그는 "그녀는 놀랍다"면서 "사실 내가 처음 (백악관에) 왔을 때 (몸무게가) 20파운드(약 9㎏) 가벼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민속요리 및 미국 요리 전문가'로 불린 커머퍼드 주방장은 필리핀대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며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음식점에서 일하다 1995년부터 월터 샤이브 3세 전 백악관 주방장 밑에서 주방장 보조로 일했다. 통상 백악관 주방장은 대통령 내외가 마련하는 각종 연회의 음식을 책임지는 자리로 매달 2000명의 손님을 위해 요리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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