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5당 한목소리... "소녀상 모욕하는 역사부정세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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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행위가 이어지자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14일 <오마이뉴스> 의 취재를 정리하면, 노동당·녹색당·조국혁신당·진보당·정의당 등 부산지역 야 5당은 지난 8일부터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주변 거리에 소녀상 관련 펼침막을 나란히 내걸었다. 오마이뉴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은 부산시 조례로 지정된 조형물이지만, 최근 '철거'라 적힌 검은봉지가 씌워지거나 일본 맥주가 놓이는 등 잇단 수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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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부산 평화의 소녀상을 상대로 한 잇단 모욕, 조롱 행위와 관련해 14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주변에 야당이 내건 비판 펼침막이 부착돼 있다. |
ⓒ 김보성 |
부산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행위가 이어지자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쟁범죄 사죄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세워진 소녀상에 대한 지속적 공격은 일본의 태도와 마찬가지로 과거사를 부정하는 행위라는 비판이다.
일본영사관에 여러 색의 정당 현수막 달린 이유
14일 <오마이뉴스>의 취재를 정리하면, 노동당·녹색당·조국혁신당·진보당·정의당 등 부산지역 야 5당은 지난 8일부터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주변 거리에 소녀상 관련 펼침막을 나란히 내걸었다.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역사부정세력 규탄한다'라는 내용인데, 일본영사관 앞과 건너편 차도 쪽에 각각 부착됐다.
이는 "소녀상 테러 대응에 함께하자"는 시민단체의 제안을 각 정당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이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에 참여하는 허남호 부산겨레하나 조직국장은 "닷새 전 기자회견을 마친 뒤 펼침막을 달았다"라며 "정치권도 소녀상 수난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라고 말했다.
▲ 잇단 모욕, 조롱행위로 경찰은 최근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접근을 차단하는 울타리를 쳤다. |
ⓒ 김보성 |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은 부산시 조례로 지정된 조형물이지만, 최근 '철거'라 적힌 검은봉지가 씌워지거나 일본 맥주가 놓이는 등 잇단 수난을 겪고 있다. 동구에 사는 한 30대 남성이 벌인 짓으로, 그는 극우 커뮤니티에 글까지 올려 이를 자랑삼아 공유하기도 했다.
시민단체가 해당 남성을 재물손괴·모욕죄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작가 부부도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 사태는 경찰 수사로 번졌다. 하지만 논란은 끝나지 않을 분위기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이 가세해 동부서 관계자들을 집회방해 혐의로 고발하며 맞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소녀상 철거 집회' 신고서를 계속 접수하고 있다.
이런 탓에 소녀상 주변은 긴장이 감돈다. 동구청의 시설물 보호요청에 경찰은 접근 차단용 울타리를 치며 경비 인력을 평소 2배 수준으로 늘렸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단 게 정치권의 판단이다. 박수정 정의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은 "소녀상 관리 조례가 있는데도 부산시가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지난 9일 동구청, 시민단체, 경찰과 간담회를 연 부산시는 해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당시 제안된 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아직 일정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이달 안으로 시민단체와 면담을 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산 평화의 소녀상을 상대로 한 잇단 모욕, 조롱 행위를 둘러싸고 14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주변에 야당이 내건 펼침막이 부착돼 있다. |
ⓒ 김보성 |
-부산 소녀상에 이번엔 스시·일본맥주... 조롱 글까지 https://omn.kr/28hun
-'평화의 소녀상' 작가 인터뷰, 저작권법 칼 빼든 까닭 https://omn.kr/28g79
-"뻔뻔한 일본은 사죄하라" 100차 부산수요시위 외침 https://omn.kr/28fx3-
-소녀상에 '철거' 검은봉지 씌운 남성 고발한 시민단체 https://omn.kr/288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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