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곤파스 사라진다…기상청이 낸 새 이름은 고사리·호두

힌남노와 곤파스 등 큰 피해를 남겼던 태풍 9개의 이름이 공식 명칭에서 사라진다. 대신 한국 기상청에서 제출한 고사리와 호두 등 9개의 새로운 태풍 이름이 올해부터 적용된다.
기상청은 올해 태풍 시즌에 대비해 지난 제56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결정된 9개의 새로운 태풍 이름 목록을 14일 공개했다. 태풍위원회는 한국·중국·일본·북한 등 14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정기총회를 통해 태풍 이름 변경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제56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는 9개의 태풍 이름 변경이 승인됐다.

앞서 지난해 3월에 개최된 제55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는 회원국들의 요청으로 9개 태풍 이름에 대한 퇴출이 결정됐다. 여기에는 2022년 9월에 국내를 강타해 인명 피해와 함께 2440억의 경제적 손실을 입힌 힌남노(HINNAMNOR)도 포함됐다. 한국에서 제출했던 노루와 메기도 공식 명칭에서 제외됐다.
올해 총회에서는 삭제된 9개 태풍을 대체할 새 태풍 이름을 결정했다. 라오스에서 제출했던 ‘힌남노’는 사슴을 뜻하는 ‘옹망(ONG-MANG)’으로, 일본에서 낸 ‘곤파스(KOMPASU)’는 ‘도케이(TOKEI)’로 바뀐다. 한국 기상청에서 제출해 사용되던 ‘메기’는 ‘고사리’로, ‘노루’는 ‘호두’로 최종 결정됐다. 북한에서 제출했던 ‘날개’는 ‘잠자리’로 변경됐다.
태풍 이름 바꾸는 이유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기존의 태풍 이름을 목록에서 삭제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할 수 있다. 태풍 이름 삭제가 결정되면 해당 이름을 제출했던 회원국은 다음 총회까지 대체할 이름 후보 3개를 제출하며, 총회에서 이름 후보들의 발음과 의미에 대한 검토를 거쳐 새로운 태풍 이름 1개가 선정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북서태평양 지역에 큰 피해를 주었던 태풍 이름을 삭제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한 것은 심각한 태풍 피해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이 국제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총회에서는 지난해 중국과 필리핀에 큰 피해를 주었던 제5호 태풍 ‘독수리’를 목록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이를 대체하는 신규 태풍 이름 후보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태풍 이름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발굴된 3개의 이름 후보를 태풍위원회에 제출하면, 이 중 1개의 이름이 내년 2월 제57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최종 결정돼 사용될 예정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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