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개막…韓 진출작 없이 황정민·정해인 레드카펫

이이슬 2024. 5. 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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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칸국제영화제 오늘(14일) 개막식
심사위원장에 1980년대생 그레타 거윅 감독
경쟁부문 22편 경합…한국영화 진출작 無
CJ ENM ‘베테랑2’ 등 2편 비경쟁 초청
제77회 칸영화제가 열리는 뤼미에르 극장 전경[사진출처=EPA·연합뉴스]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칸 국제영화제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14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올해 77회를 맞이한 칸 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12일간 열린다. 개막작은 프랑스 칸탱 뒤피외 감독의 ‘더 세컨드 액트’다.

칸영화제는 80년대생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선정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영화 ‘바비’(2023)의 그레타 거윅 감독이 공식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고, 자비에 돌란 감독이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심사위원장석에 앉는다.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감독상·심사위원대상·심사위원상·각본상, 남·여 배우상 등을 가린다. 한국 작품은 올해 경쟁 부문 진출이 불발됐다.

22편 황금종려상 경합

황금종려상을 두고 겨루는 경쟁 부문에는 22편의 영화가 후보에 올랐다. 1970년대 황금종려상을 두 번 받은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트윅스트’(2011) 이후 10년 만에 신작 SF영화 ‘메갈로폴리스’를 선보인다. 이란 알리 압바시 감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1980년대 부동산 사업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를 공개한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엠마 스톤이 재회한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청춘 감독 지아장커는 ‘코트 바이 더 타이즈’로 여섯 번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 밖에 자크 오디아드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즈’,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리모노브-더 발라드’, 안드리아 아놀드 감독의 ‘버드’,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 등이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공로상인 명예 황금종려상은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만든 할리우드 감독 조지 루커스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스튜디오, 미국 배우 메릴 스트립이 공동 수상한다.

영화 '베테랑2' 포스터[사진제공=CJ ENM]

한국영화 2년 연속 경쟁 진출 실패…류승완·황정민 레드카펫

한국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비경쟁 부문에 장편영화 2편이 부름을 받았다.

CJ ENM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는 상업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오는 21일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된다. 류 감독과 배우 황정민·정해인이 레드카펫과 시사회에 참석한다. 류 감독은 영화 ‘주먹이 운다’(2005)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지만, 공식 섹션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황정민은 특별출연작 ‘달콤한 인생’(2005·비경쟁), 주연작 ‘곡성’(2016·비경쟁), ‘공작’(2018·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이어 4번째로 칸을 찾는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그린 김량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는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됐다. 오는 16일 영화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 전 위원장은 1996년부터 24차례 칸 영화제에 참석했으며, 2010년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심사위원도 맡았다.

이 밖에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의 단편 영화 ‘메아리’는 학생 영화 부문을 상영하는 '라 시네프'에서 소개된다. 한국이 제작한 일본 감독 작품인 VR 다큐멘터리 '미싱 픽처스: 가와세 나오미'는 올해 칸영화제가 신설한 '이머시브'(몰입형 작품)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022) 이후 2년 동안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경쟁 부문 진출작은 없었지만, 배우 송강호 주연 ‘거미집’(감독 김지운), 이선균 주연 ‘탈출’(감독 김태곤) ‘잠’(감독 유재선), 송중기 주연 ‘화란’(감독 김창훈) 등 7편을 칸에서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장편영화 2편이 전부다.

칸영화제가 열리는 뤼미에르 극장 전경[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이달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필름마켓에는 천만 영화 제작자와 한국 프로듀서 5인 이동하(‘부산행’), 김영(‘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신수원(‘마돈나’), 윤희영(‘한국이 싫어서’), 오은영(‘밤이 되었습니다’)이 ‘프로듀서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올해 16회째인 이 행사에는 전 세계 프로듀서 400여명이 참석한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올해 처음으로 공식 협력사가 됐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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