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많이 힘들었구나…부상 뒤 '눈물 흘린' KIM→부진 속 아쉬운 시즌 마감

김정현 기자 2024. 5. 14. 07: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 29분경 교체되어 나왔다. 뮌헨은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그는 교체되면서 낙담한 듯,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중계화면 캡쳐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의 험난했던 바이에른 뮌헨 첫 시즌이 안타깝게 마무리됐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 29분경 교체되어 나왔다. 뮌헨은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승점을 72(23승3무7패)로 늘리면서 슈투트가르트(승점 70)를 내리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대로 볼프스부르크는 승점 37(10승7무16패)을 유지해 12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 29분경 교체되어 나왔다. 뮌헨은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그는 교체되면서 낙담한 듯,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연합뉴스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전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이번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경기 후 토마스 투헬 감독에 따르면 김민재는 발목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뮌헨의 2-0 리드 속 센터백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무실점을 유지하던 김민재는 후반 28분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상대를 막는 과정에서 뒷발이 상대 선수 몸에 짓눌린 것이다. 통증을 호소하던 김민재는 결국 벤치에 있던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교체되어 나갔다.

그나마 김민재가 직접 걸어나간 건 다행이었다. 김민재는 뮌헨 의료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기는 했으나 직접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큰 부상이 아니라는 걸 짐작케 했다. 다만 그는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 최근 그가 얼마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 29분경 교체되어 나왔다. 뮌헨은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그는 교체되면서 낙담한 듯,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중계화면 캡쳐

김민재가 자신의 커리어를 통틀어 최악이었다고 할 수 있었던 2023-2024시즌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상을 당한 김민재가 TSG 1899 호펜하임과의 최종전에 나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김민재의 독일 최고 명문 뮌헨에서의 첫 시즌이 끝났다고 봐도 무방한 이유다.

김민재는 지난 2022-2023 시즌 나폴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를 넘어 유럽에서도 손에 꼽히는 센터백으로 우뚝 올라섰다.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의 거함이자 세계적인 빅클럽 뮌헨에 합류했지만,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김민재는 이후 뮌헨 프리시즌에 합류해 몸을 끌어올렸다. 시즌 시작 직전, 센터백 자원 중 한 명이었던 뱅자맹 파바르가 갑자기 이적을 요청해 팀을 떠나면서 센터백 자원이 김민재를 비롯해 우파메카노, 더리흐트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우파메카노, 더리흐트가 계속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재는 전반기 내내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 전반기에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국내는 물론 현지에서도 혹사 논란이 불거졌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 29분경 교체되어 나왔다. 뮌헨은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그는 교체되면서 낙담한 듯,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연합뉴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 29분경 교체되어 나왔다. 뮌헨은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그는 교체되면서 낙담한 듯,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연합뉴스

여기에 김민재는 올해 1월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해 준결승까지 치르고 복귀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동안, 뮌헨은 에릭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고 여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다이어가 투헬의 선택을 게속 받으면서 김민재가 벤치로 밀려난 시간이 늘어났다. 3월 초부터는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가고 다이어와 더리흐트로 센터백 콤비가 바뀐 상황이다.

김민재가 주전에서 밀리자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뮌헨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 계약 만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나 수준급 실력을 가지고도 벤치에 있는 김민재를 여러 구단이 원한다. 세리에A 인터밀란은 임대로 원한다고 했고 지난 여름 뮌헨과 김민재를 두고 경쟁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연결고리도 있었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 29분경 교체되어 나왔다. 뮌헨은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그는 교체되면서 낙담한 듯,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연합뉴스

독일 현지에서도 뮌헨이 1년 만에 김민재를 판매하는 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달 독일 슈포르트는 "이제 뮌헨 내부에서 김민재를 나쁜 영입으로 분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리적인 결과다. 투헬은 자신의 경기 계획에 김민재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서 김민재는 다시 선발 출전했으나 3실점 중 2실점에 관여하며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투헬은 아스널전에서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선발로 세웠다"라고 전했다.

또한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인 뮌헨은 지난 여름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에게 무려 5000만 유로(약 731억원)를 줬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 이적료를 정당화 할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김민재가 이적료 대비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 29분경 교체되어 나왔다. 뮌헨은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그는 교체되면서 낙담한 듯,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김민재의 미래에 혼란이 발생했다. 이번 시즌 이후 김민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분명하다. 김민재를 한 시즌 만에 되파는 것이 뮌헨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김민재가 1년 만에 뮌헨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적었다.

이러한 보도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끝까지 뮌헨에 남아 경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민재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자 뮌헨이 결국 방출 대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투헬도 김민재를 공개 비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두 번이나 너무 욕심이 많았다"라며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너무 빨리 움직이다 크로스의 패스에 잡혔다. 너무 예상 가능한 수비였고 공격적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 29분경 교체되어 나왔다. 뮌헨은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그는 교체되면서 낙담한 듯,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연합뉴스

이어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안타깝지만 또 실수를 했다. 5대2로 우리가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는데 호드리구 상대로 공격적인 수비를 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다이어가 도와주려고 하는 순간 김민재가 호드리구를 넘어 뜨렸다"라고 질책했다.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헀으나 3실점을 허용해 뮌헨은 1-3으로 패했다. 결과적으로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뮌헨은 5실점 무승을 거둔 것이다.

이에 뮌헨은 김민재의 영입이 실패했다고 결론지었다. TZ는 "레알전 두 차례 실수는 김민재의 내부 평가가 나빠지게 만들었으며 수많은 팬들을 화나게 했다. 보드진은 합리적인 제안만 오면 1시즌 만에 김민재를 내보낼 준비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나폴리에서 김민재 복귀를 원한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나폴리가 5000만 유로를 낸다면 뮌헨은 김민재를 팔 의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를 영입할 때 지불했던 이적료를 회수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판매하겠다는 뜻이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 29분경 교체되어 나왔다. 뮌헨은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그는 교체되면서 낙담한 듯,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연합뉴스

스카이스포츠 독일 역시 "뮌헨은 요나단 타(바이엘 레버쿠젠)를 주목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영입 후보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김민재나 다요 우파메카노가 올 여름 뮌헨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좋은 센터백 2명만으로는 부족하다. 김민재나 우파메카노는 높은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활약이 부족했다. 한 명은 레알과의 1차전에서 2실점 빌미를 제공한 책임을 졌고, 다른 한 명은 평소 실수가 잦았다"라고 김민재나 우파메카노가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이미 김민재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했다. 졸지에 실패항 영입이 된 김민재는 뮌헨에서의 생활을 1년 만에 끝마치게 될 위기에 놓인 상태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 29분경 교체되어 나왔다. 뮌헨은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그는 교체되면서 낙담한 듯,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연합뉴스

이런 김민재를 두고 떠나는 투헬은 "뮌헨이 최고의 정신력을 지닌 최고의 선수를 보유했다"라고 발언하면서 김민재에게 힘을 실었다.

그러나 김민재는 웃을 수 없었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좋은 마무리를 할 기회마저 날려버렸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김민재의 험난했던 2023-2024시즌은 끝이 났다. 

사진=연합뉴스, 중계화면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