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축구 유니폼 패션 ‘블록코어’ 인기…여성·키즈용까지 트렌드 반영
‘스파오’ 봄·여름 상품 매출 껑충
전과정 7일에 가능한 시스템 갖춰
올해 여성용 등 12개 스타일 구성
반응따라 추가 생산해 매출 높여
‘블록코어’ 트렌드가 패션업계 전반에 자리 잡으며 SPA 브랜드의 관련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뉴진스와 제니 등 셀럽들이 입으며 인기를 끌었던 블록코어 트렌드가 이제는 대중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아 다양한 핏과 디자인의 축구복 패션을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젊은 세대 고객이 늘어났다. 다양한 명품과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이 축구를 모티브로 한 레디투웨어(기성복) 및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SPA 브랜드부터 키즈 브랜드까지 블록코어가 확산됐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토종 SPA 브랜드 스파오는 올해 봄·여름(SS) 시즌의 블록코어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과 비교해 87% 신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스타일수를 3배로 늘린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2일5일 생산시스템’으로 트렌드 선도
스파오가 트렌드에 반응해 이처럼 빠르게 스타일수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2일5일 생산시스템’ 덕분이다. 2일5일 생산 시스템은 이틀 만에 국내 생산기지에서 제품을 기획하고 200장 내외만 생산해 매장 입고를 마치고, 주말 동안 거점 매장에서 판매한 뒤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그때 생산량을 결정해서 생산하는 방식이다. 해외 생산도 최대 5일이 넘지 않는다.
이랜드는 2022년 2월부터 답십리에서 330㎡ 규모의 국내 생산 오피스인 ‘이랜드 스피드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온디맨드 생산 방식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트렌디한 상품으로 매출 성과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스파오는 지난해 FW 시즌에 블록코어 트렌드를 ‘2일 생산’에 바로 적용해 남녀 공용 총 4개 스타일의 상품을 생산했고, 누적 약 2만 장의 판매 기록을 세우며 불씨를 발견했다. 이어 올해 SS 시즌에 발표한 블록코어 컬렉션 ‘애틀란타(ATLANTA)’와 ‘애슬레틱(ATHLETIC)’은 남녀 공용 7개, 여성용 5개 등 총 12개 스타일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없던 여성용 스타일을 추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블록코어 트렌드와 함께 최근 ‘골 때리는 그녀들’ 등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여자 풋살’ ‘여성 축구’를 직접 실천하거나 여성 축구 동호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등 축구에 대한 여성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패션에서도 관련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실제로 올해 스파오에서 선보인 여성용 블록코어는 큰 인기를 끌어 ‘애틀란타 크롭 긴팔티’와 ‘애틀란타 나일론 스트링 스웨트셔츠’는 초도 물량이 완판되고, 3차 리오더까지 진행했다. 매출 비중도 여성용 블록코어 스타일이 40%를 차지한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스파오는 앞으로도 ‘2일5일 생산시스템’을 활용해 가장 빨리 트렌드를 제안하는 SPA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발란스 키즈, 어린이 축구화·유니폼선봬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하는 의류 디자인은 튀지 않는 기본적인 컬러감에 일상복으로도 입기 좋은 블록코어 무드를 반영했다. 또 통기성이 좋고 부드러운 폴리 자카드 소재를 적용해 빠른 땀 증발을 돕고 보풀이 쉽게 나지 않아 격한 스포츠 활동에도 무리가 없도록 했다.
축구화 ‘퓨론(FURON)’은 뉴발란스 성인 축구화의 키즈 버전이다. 170mm부터 240mm까지 10mm 단위로 출시하고 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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