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 모두 전과자… 1명 정읍서 검거

김철오,강민한 2024. 5. 1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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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국내에서 피의자 한 명이 잡혔고, 나머지 용의자 두 명은 태국과 인접한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각각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 사건의 한국인 용의자 3명 중 1명은 한국으로, 1명은 캄보디아로 각각 달아났다고 태국 경찰 소식통이 밝혔다.

이들 3명은 모두 한국에서 전과가 있다고 태국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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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캄보디아·미얀마로 도주
피해자 손가락 10개 전부 잘려
고문 또는 신원 확인 방해 노린듯
태국 파타야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A씨가 13일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파타야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국내에서 피의자 한 명이 잡혔고, 나머지 용의자 두 명은 태국과 인접한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각각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 사건의 한국인 용의자 3명 중 1명은 한국으로, 1명은 캄보디아로 각각 달아났다고 태국 경찰 소식통이 밝혔다. 나머지 1명은 미얀마로 밀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은 모두 한국에서 전과가 있다고 태국 경찰은 전했다.

이 중 한국으로 도피한 20대 A씨는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피의자 중 1명이 지난 9일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 오다 전날 오후 7시46분쯤 A씨를 전북 정읍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해 경남경찰청으로 압송했다. A씨는 현재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공범에 대한 소재 확인 등 수사 중인 상황이어서 자세한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A씨에 대한 추가 수사 등을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오전 한국인 남성 관광객 B씨(34)를 태국 방콕의 한 클럽에서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데려가 살해한 뒤 다음 날 밤 대형 플라스틱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고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수지에서 발견된 B씨의 시신은 손가락 10개가 모두 잘려 있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태국 경찰은 B씨의 손가락이 훼손된 시점에 주목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태국 공영 TPBS방송과 방콕포스트는 “B씨의 손가락이 어떤 경위로 잘렸는지 경찰이 법의학적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손가락 절단이 사망 전 일이라면 고문이 의심되고, 사후에 이뤄졌다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할 목적의 시신 훼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B씨에게 현지인 아내가 있었다는 태국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일간 까오솟은 “B씨는 지난 2일 후아이쾅의 한 주점에서 태국인 아내에 의해 생전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전했다. 현지인 가족이 있었다면 B씨의 태국 방문은 단순한 관광 목적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후아이쾅은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파타야에서 차량으로 1시간50분가량 걸리는 지역이다.

앞서 지난 7일 B씨의 모친은 모르는 남자에게서 ‘B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밧(약 1억1000만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란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

B씨 모친은 곧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으며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태국 경찰은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통 안에 B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또 B씨를 납치한 일행이 사전에 한 상점에서 플라스틱통, 밧줄을 산 것과 용의자가 한국인 3명인 것을 확인했다.

김철오 기자, 창원=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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