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김여사 수사’ 지시 11일 만에… 수사 지휘부 싹 바꿨다

나성원,이형민 2024. 5. 1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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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13일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를 전원 승진·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윤석열정부 3년차 중앙지검 지휘부 진용이 새로 꾸려지게 됐다.

법무부는 이날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창수(30기) 전주지검장을 임명하면서 김창진(31기) 1차장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박현철(31기) 2차장을 서울고검 차장검사, 김태은(31기) 3차장을 대검 공공수사부장, 고형곤(31기) 4차장을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각각 발령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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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서울지검장 등 인사 안팎
‘승진’ 모양새 갖췄지만 논란일 듯
1·4차장 인선 후속 인사서 결정
이재명 수사 수원지검장 김유철
연합뉴스


법무부가 13일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를 전원 승진·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윤석열정부 3년차 중앙지검 지휘부 진용이 새로 꾸려지게 됐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송 지검장에게 김건희 여사 의혹 엄정 수사를 지시한 지 11일 만이다. 승진인사라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김 여사 의혹 수사 라인이 갑작스레 전원 교체됐다는 점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김 여사 의혹 수사를 지휘할 1차장과 4차장은 후속 간부 인사에서 정해진다.

법무부는 이날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창수(30기) 전주지검장을 임명하면서 김창진(31기) 1차장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박현철(31기) 2차장을 서울고검 차장검사, 김태은(31기) 3차장을 대검 공공수사부장, 고형곤(31기) 4차장을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각각 발령냈다. 1~4차장 모두 검사장급으로 승진했고, 부임 일자는 16일이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김 여사 명품가방 의혹, 4차장은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수사 지휘를 맡고 있다. 특수수사를 담당하는 4차장 산하에선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 다른 굵직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3차장 산하에선 문재인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재수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중앙지검장과 1~4차장 동시 교체를 아주 이례적으로 보긴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송 지검장과 고 차장검사 모두 한 차례 유임돼 장기간 근무했다는 점에서 무리한 인사로 보긴 어렵다”며 “새 지휘부가 수사 결과로 보여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사 시기를 두고 아쉽다는 반응 등이 나왔다. 검찰 고위 간부를 지낸 변호사는 “총장이 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신속한 수사를 당부했는데 지시를 받은 지휘부가 모두 교체된 것 아니냐”며 “인사가 났다고 해서 총장 지시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다소 급박한 인사로 비치는 측면은 있다. 인사에 이 총장 의중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 임기가 넉 달 남은 상황에서 그를 보좌하는 대검 참모진 상당수가 교체됐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전무곤(31기) 성남지청장, 마약·조직범죄부장에 노만석(29기) 제주지검장, 형사부장에 이진수(29기) 서울북부지검장, 공판송무부장에 정희도(31기) 안산지청장, 과학수사부장에 허정(31기) 고양지청장이 임명됐다. 대검 2인자인 신자용(28기) 차장검사와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지휘하는 양석조(29기) 반부패부장은 유임됐다.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차장검사와 함께 검찰 내 ‘빅3’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송강(29기) 인천지검장이 임명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법인카드 의혹 및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수원지검장에는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유철(29기) 서울남부지검장이 전보됐다. 신봉수(29기) 현 수원지검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승진 발령났다.

이날 오전 이주형(25기) 서울고검장, 최경규(25기) 부산고검장, 노정연(25기) 대구고검장, 홍승욱(28기) 광주고검장 등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7명이 사표를 낸 사실이 알려졌다. 검찰 인사안은 이날 오후 3시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또 다른 검찰 출신 변호사는 “이번 주에 날 거란 예측도 못했는데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인사가 나서 놀랐다”고 말했다.

나성원 이형민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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