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왕이 “韓·中 관계 새 모멘텀 형성” 관계 개선 시사

송세영 2024. 5. 1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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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갈등보다 협력에 무게를 실으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베이징에서 가진 '중국 진출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양국 경제 관계가 과거의 상호 보완적 파트너에서 경쟁하는 관계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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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방중… 갈등보다 협력 무게
한·일·중 정상회의 세부일정 협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외교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2017년 11월 이후 6년 반 만이다. 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갈등보다 협력에 무게를 실으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장관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 부장과 회담 및 만찬을 하고 한·중 관계 발전 방안, 북핵 문제, 공급망 협력, 고위급 교류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 이달 말 서울 개최를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의의 세부 일정과 의제 등도 협의했다.

조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난관이 있더라도 이견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 모멘텀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외관계를 제로섬 관계로 인식하지 않고 그렇게 관리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미 관계를 강화한다고 한·중 관계를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조 장관은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서 한·중 관계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트는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따른 양국 관계 제약 요인을 최소화하고 갈등보다 협력에 초점을 맞춰 작은 일부터 하나씩 착실하게 성과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도 모두발언에서 “중·한 수교와 관계 발전이 시대의 조류에 부합하는 것이자 인민의 뜻을 구현한 것”이라며 양국 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중·한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명확히 증가했는데 이는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중국과 함께 양국 수교의 초심과 선린·우호의 방향, 상호 협력의 목표를 견지하고 간섭을 배제한 채 힘을 합쳐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베이징에서 가진 ‘중국 진출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양국 경제 관계가 과거의 상호 보완적 파트너에서 경쟁하는 관계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관계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외교장관이 베이징을 찾은 건 2017년 11월 강경화 전 장관 이후 6년 반 만이다. 박진 전 장관은 2022년 8월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을 이유로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 부장과 회담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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