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금지법’에 놀란 테무 美비중 축소? “사업 전환”

김철오 2024. 5. 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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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Temu)가 사업의 우선순위를 미국 외 지역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무 운영사인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PDD홀딩스(핀둬둬)가 다른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유럽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며 "중국 숏폼 '틱톡'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이런 변화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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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테무 사업 우선순위 美 밖으로 전환”
美 매출 지난해 60%서 올해 33% 밑돌 듯
중국 기업 핀둬둬에서 운영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의 미국판 TV 광고 화면. 테무는 지난 2월 북미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중계방송에서도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테무 유튜브 채널 캡처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Temu)가 사업의 우선순위를 미국 외 지역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무 운영사인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PDD홀딩스(핀둬둬)가 다른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유럽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며 “중국 숏폼 ‘틱톡’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이런 변화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테무의 전체 매출에서 미국 비중이 지난해 60%에서 올해 33%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WSJ은 예상했다. 테무 측 관계자는 WSJ에 “새로운 시장 확장이 미국 비중 축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테무는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3달러짜리 티셔츠 등 저가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으로 진출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아 아마존닷컴에 이어 두 번째로 이용되는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성장했다.

핀둬둬는 미국에서 천문학적인 광고비도 지출했다. 지난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플랫폼스에 광고비만 20억 달러를 냈다. 지난 2월 북미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중계방송에서는 여섯 차례나 테무 브랜드를 노출해 가장 많은 광고비를 쓴 기업으로 지목됐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의 최대 광고주이기도 하다.

테무의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은 미국 소비자의 호응을 끌어냈지만, 정치권의 견제도 받았다. 미국 정치권은 800달러(약 110만원) 이하 수입품을 면세하는 기존의 혜택을 없애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상‧하원이 틱톡을 자국 내에서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처리하자 핀둬둬의 사업 방향 전환도 가속됐다고 WSJ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틱톡의 운영사는 중국 비상장사인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다.

워싱턴 정가는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아 미국 내 틱톡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명 ‘틱톡 금지법’으로 불리는 안보 패키지 법안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270일 안에 틱톡 사업권을 팔아야 한다. 다만 미국 대통령은 틱톡의 매각 시한을 1회에 한정해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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