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분 매각 현실로?…시장은 ‘얼마나 팔까’ 주목 [재계 TALK TALK]
최악의 시나리오는 A홀딩스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이다. 소프트뱅크가 원하는 형태다. 다만 증권가에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다. 네이버의 일방적 손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일본 외 대만과 태국, 네이버제트 등 다양한 사업이 연결돼 있어 네이버가 전체 매각을 진행한다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A홀딩스와 라인야후 밑으로 수많은 네이버 관련 기업들이 지분으로 얽혀 있다.
또 전량 매각은 지분법손익 측면에 부정적 영향을 줘 당기순익 급락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A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갖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A홀딩스를 관계 기업으로 분류, A홀딩스 순이익을 지분 비율만큼 지분법손익으로 반영 중이다. 네이버 사업보고서 지분법 평가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A홀딩스의 ‘이익 중 지분 해당액’은 2541억원이다. 전체 네이버 당기순이익(9850억원) 4분의 1 수준이다. 전량 매각 시 약 2500억원이 순이익에서 빠지는 구조다.
만약 거래 진행을 가정한다면 10% 수준이 합리적이라는 게 증권가 평가다. 네이버 등 IT 부문을 담당하는 익명의 애널리스트는 “지금 시장이 가장 궁금한 건 얼마나 팔지, 가격은 얼마일지다. 개인적으로는 10% 매각을 최선이라고 보는데 어느 정도 자금을 확보하면서도 최소한의 영향력은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 지분의 시장 가치는 8조~9조원 정도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라인야후 시가총액(5월 9일 기준 24조원)을 기준으로 A홀딩스 지분율, 네이버·소프트뱅크 지분율에 따라 계산한 결과다. 여기에 소프트뱅크가 가져갈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하면 네이버는 A홀딩스 지분 10% 매각으로 2조~3조원을 확보 가능할 전망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9호 (2024.05.15~2024.05.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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