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의 태양 폭풍, 강원도 화천까지 오로라 밀어내

김현길 2024. 5.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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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발생한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세계 곳곳의 밤 하늘에서 오로라가 관측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오로라가 관측된 것은 강력한 태양 폭풍이 일어난 2003년 10월 30일 보현산천문대에서 붉은색 오로라를 관측한 이후 21년 만이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수준인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이 지구에 도달하면서 미국 최남단 플로리다주를 포함해 평소 오로라 관측이 힘들었던 지역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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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박정하·심형섭씨 촬영
지난 12일 강원도 화천에서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박정하씨가 촬영한 오로라 사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1년 만에 발생한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세계 곳곳의 밤 하늘에서 오로라가 관측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천문가 박정하·심형섭씨가 강원도 화천에서 오로라를 촬영했다. 국내에서 오로라가 관측된 것은 강력한 태양 폭풍이 일어난 2003년 10월 30일 보현산천문대에서 붉은색 오로라를 관측한 이후 21년 만이다.

해당 사진에선 불그스름한 기운이 북쪽 하늘에 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원은 미국 애리조나 레몬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을 활용해 오로라를 촬영하기도 했다. 또 보현산천문대에 설치한 전리권·고층대기 관측시스템(TIMOS)의 대기광 관측용 전천 카메라로 적색 오로라도 촬영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지난 10일 미국 애리조나 레몬산에서 자체 운영 중인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시스템(OWL-Net)을 이용해 촬영한 오로라.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오로라는 태양활동이 활발해 지자기(Geomagnetic) 폭풍이 강화될 때 지구 양극 지방에서 중앙으로 확장돼 관측된다. 북반구에 위치한 한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도가 낮아 오로라를 관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수준인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이 지구에 도달하면서 미국 최남단 플로리다주를 포함해 평소 오로라 관측이 힘들었던 지역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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