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대신 빨간 구명조끼 입은 청년들 "특검 거부하면 다시 모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채 상병이 미처 입지 못한 구명조끼를 입은 청년들이 대통령실 앞에서 "채상병 특검을 수용하라"라고 외쳤다.
이날 '채상병 특검 거부권 저지, 청년·대학생 경고 집회'를 제안한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구명조끼는 조끼 없이 수색작업을 했던 채상병을 애도하고, 구명조끼 하나 입히지 않았던 국가에 책임을 묻기 위한 상징"이라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 거부권을 행사하면 당일 오후 6시에 같은 자리에 다시 모여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지영, 권우성 기자]
▲ ‘해병대 채상병 특검 거부권 저지, 청년·대학생 경고집회’가 13일 오후 용산구 대통령실앞에서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진보대학생넷, 전국특성화고노조, 청년진보당, 한국청년연대, 행동하는경기대학생연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 권우성 |
▲ ‘해병대 채상병 특검 거부권 저지, 청년·대학생 경고집회’가 13일 오후 용산구 대통령실앞에서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진보대학생넷, 전국특성화고노조, 청년진보당, 한국청년연대, 행동하는경기대학생연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 권우성 |
채 상병이 미처 입지 못한 구명조끼를 입은 청년들이 대통령실 앞에서 "채상병 특검을 수용하라"라고 외쳤다. 13일 오후 6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인 100여 명의 청년들은 붉은색 구명조끼를 입고서 "누구도 죽지 않는 안전한 사회", "군인은 쓰고 버리는 자원이 아니다"라는 손피켓을 들었다.
▲ ‘해병대 채상병 특검 거부권 저지, 청년·대학생 경고집회’가 13일 오후 용산구 대통령실앞에서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진보대학생넷, 전국특성화고노조, 청년진보당, 한국청년연대, 행동하는경기대학생연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 권우성 |
집회에 참석한 김지홍(29)씨는 손피켓에 "입대할 땐 내 자식, 다치면 남의 자식, 죽으면 나몰라라, 이제 누가 나라 지키나"라고 썼다. 그는 "최근 예비군(훈련)을 다녀왔는데, 군인들이 감사한 사람이라는 식의 방송을 하더라. 입대할 때는 내 자식처럼 굴다가도 다치면 남의 자식이 되는 걸 보았으니 누가 나라를 지키냐는 말을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스스로를 해군 예비역이라고 소개한 황진서씨는 '거부하면 공범이다'라는 손피켓을 들었다. 황씨는 "이 사건은 채 해병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들 중 자신이 군인이었거나 군인의 친구, 가족, 부모님이었던 적이 한번도 없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채 해병 특검을 거부한다면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는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경기 전세사기·깡통전세 대책위원회 배득현 간사,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신수연 경기지부장 등 윤석열 정부의 청년 피해자들도 참석했다.
▲ ‘해병대 채상병 특검 거부권 저지, 청년·대학생 경고집회’가 13일 오후 용산구 대통령실앞에서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진보대학생넷, 전국특성화고노조, 청년진보당, 한국청년연대, 행동하는경기대학생연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 권우성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