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수학 포기 극복했는데…” 삽자루 사망에 추모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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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인터넷 강의업계에서 수학 강의로 인기를 끌었던 '삽자루' 우형철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추모 공간에서 그를 추모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후 6시 기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의 사이버 조문관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게시글이 400개 넘게 올라왔다.
고인은 입시업계에서 자사 홍보와 경쟁사 비난 목적의 댓글 조작이 발생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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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인터넷 강의업계에서 수학 강의로 인기를 끌었던 ‘삽자루’ 우형철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추모 공간에서 그를 추모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후 6시 기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의 사이버 조문관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게시글이 400개 넘게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선생님 덕분에 수포자(수학 포기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비록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대학도 잘 갔고 취업도 잘하고 결혼도 했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대다수 작성자들은 온라인 제자라고 자신을 칭하며 “아버지 명퇴로 집안이 어려워지던 시절 선생님의 무료 강의들로 감사하게 잘 공부할 수 있었다. 선생님 덕분에 대학을 가고 번듯한 직장인으로 지내고 있다” “지루하기만 하던 수험생활 중 항상 웃음을 주시던 선생님을 기억한다. 참 스승님이셨다” “17년 전 선생님 강의를 듣고 좋은 학교에 들어와 지금도 열심히 나아갈 수 있었다. 홀로 싸우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이젠 편히 쉬세요” 등의 글을 올렸다.
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선생님의 뼈있는 조언을 잊지 않겠다” “끝까지 소신이 있던 선생님 명복을 빈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덕분에 수포를 극복하고 잘 살고 있는 제자다. 너무 보고싶다” “옳은 일을 행동으로 옮기시는 것에 망설임 없던 선생님의 신념에 부디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하길 바라본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13일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2020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이날 오전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59세.
고인은 입시업계에서 자사 홍보와 경쟁사 비난 목적의 댓글 조작이 발생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또 댓글 조작에 반대하는 강사들과 ‘클린인강협의회’를 결성해 댓글 조작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5일 오전 6시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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