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 김하성, X-레이 결과 이상 無…"두려웠지만 많이 좋아졌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을 피해 갔다. 정밀 검진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했지만 몸에 맞는 공 여파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이날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선 2회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뷸러의 152km짜리 싱킹 패스트볼에 왼쪽 손등을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
김하성은 4회말 1사 1·2루 타점 찬스에서 뷸러의 공에 맞은 직후 통증을 호소했다. 일단 1루까지 걸어 나간 뒤 후속타자 루이스 아라에스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됐고 더그아웃으로 복귀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5회초 수비 때 김하성을 교체했다. 김하성은 X-ray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부상자 명단(IL) 등재는 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하성은 다저스전 종료 후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의 인터뷰를 통해 "(4회말) 공을 맞았을 때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까 봐) 무척 두려웠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맞은 부위가) 나아지는 걸 느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공을 맞았을 때보다는 상태가 나아졌다. 아직 손등이 꽤 부어있어 경기 출장 여부는 내일(5월 14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구단에 따르면 김하성의 X-ray 검진 결과는 음성이다. 다만 워낙 빠른 공에 손등을 맞은 만큼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야만 게임 출전이 가능하다.
실트 감독은 "트레이너가 김하성의 손등에 큰 이상은 없고,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기 때문에 (몸에 맞는 공 이후) 1루 주자로 뒀다"며 "4회말 공격이 끝난 뒤 김하성에게 회복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교체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2021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큰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어 왔다.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2022 시즌부터는 체력 관리를 위한 휴식 차원의 결장만 있었을 뿐이다.
현시점에서 김하성이 큰 부상을 당한다면 선수 본인은 물론 샌디에이고 전력에 큰 타격이다. 김하성은 2021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며 체결한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76억 원)의 계약이 올해를 끝으로 종료된다. FA 자격을 취득해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의 몸값은 해마다 치솟고 있다. 김하성은 올해 만 29세로 젊은 데다 수비력, 공격력이 검증된 선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빅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우뚝 섰다. 최소 1억 달러(약 1333억 원) 이상의 FA 다년 계약이 충분히 기대되는 상황이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 규모 계약은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가지고 있다. 추신수는 2013 시즌 종료 후 신시내티를 떠나 텍사스 레인저스에 둥지를 틀면서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46억 원)의 대박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08(149타수 31안타) 5홈런 21타점 8도루 OPS 0.67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 타격 페이스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김하성은 타격감이 100%가 아닌 가운데 부상까지 당했다면 올 시즌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었다. 다행히 사구를 맞은 부위 회복 전까지 잠시 숨만 고를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의 활약이 절실하다. 올 시즌 22승 2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는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LA 다저스다. 샌디에이고가 5.5경기 차로 뒤져 있는 데다 객관적인 전력상 1위 탈환은 쉽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2022 시즌처럼 와일드카드를 통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진=AFP/AP/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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