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장관, '보수·진보' 전직 장관 만나 통일여론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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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3일 정세현·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을 만나 새로운 통일담론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낮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두 전직 통일부 장관과 만난 김영호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새로운 통일담론 관련 본격적인 의견 수렴을 한 지 벌써 두 달이 되었다"면서 "남북관계의 역사를 만들어 오신 선배 정부 장관님들의 말씀을 듣는 자리인 만큼 특별히 뜻하고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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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가운데)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 통일부 장관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정세현(왼쪽), 홍용표 전 장관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13 |
ⓒ 연합뉴스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3일 정세현·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을 만나 새로운 통일담론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정세현 전 장관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홍용표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각각 통일부의 수장으로 북한을 상대했다.
이날 낮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두 전직 통일부 장관과 만난 김영호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새로운 통일담론 관련 본격적인 의견 수렴을 한 지 벌써 두 달이 되었다"면서 "남북관계의 역사를 만들어 오신 선배 정부 장관님들의 말씀을 듣는 자리인 만큼 특별히 뜻하고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지난 105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대통령께서는 자유·인권·보편가치 확산이라는 의미에서 통일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 통일의 지향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 주도의 (통일) 의지를 표명하신 바 있다"며 "새로운 통일 담론은 민족 공동체 통일방안 이후 30년 간 변화된 통일 환경,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통일부에서 일을 시작한 1977년 이래 지금이 남북관계가 가장 어려운 시기"라면서 "북한이 지금 남한과 관계를 완전히 걸어 잠그고 천리, 만리 도망가는 상황에서 통일이라는 문제를 국가 정책 차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남북관계란 1미터 앞이 안 보이는 원시림에 신작로를 내는 것 같이 어려운 일"이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돕겠다고 밝혔다.
홍용표 전 장관은 미래세대가 통일 담론을 이해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전 장관은 특히 K-팝 가사에 '자유'와 관련한 표현들이 많다면서 "미래세대에 통일 공감대가 확산하도록 자유에 관한 논의를 끌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전직 장관은 새 통일담론 형성을 위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김영호 장관은 지난 3월 제1차 수요포럼을 시작으로 외교·안보 관계 원로들과의 오찬 간담회 일정 등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여 새로운 통일담론 의견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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