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발생한 오로라‥"오늘밤 관측은 어려워"

백종민 2024. 5. 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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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구진과 천문학자들도 이례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오로라를 관측했다.

오로라는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1년 만에 발생한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인해 극지대가 아닌 전세계 각지의 중위도 지역에서 오로라가 관측됐고 국내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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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에서 민간 천문가들 촬영 성공
천문연 장비도 관측

우리 연구진과 천문학자들도 이례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오로라를 관측했다. 오로라는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 화천에서 촬영한 오로라(? 용인어린이천문대 박정하).

13일 한국천문연구원은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박정하, 심형섭 씨가 12일 강원도 화천에서 한반도 상공에 펼쳐진 오로라를 사진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반도에서 오로라가 관측된 것은 2003년 10월30일 이후 처음이다.

21년 만에 발생한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인해 극지대가 아닌 전세계 각지의 중위도 지역에서 오로라가 관측됐고 국내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

강원도 화천에서 촬영한 오로라(? 용인어린이천문대 심형섭)

천문연의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이하 OWL-Net, Optical Wide-field patroL Network)도 오로라를 포착해 촬영했다. 미국 레몬산에 위치한 OWL-Net 4호기는 5월 10일 밤(현지 시각), 몽골에 위치한 OWL-Net 1호기는 5월 11일 밤(현지 시각) 사이에 오로라를 관측했다.

천문연 보현산천문대에 설치한 전리권/고층대기 관측 시스템(이하 TIMOS, Thermosphere-Ionosphere-Mesosphere Observing System)의 대기광 관측용 전천카메라도 북쪽 고위도 방향에서 적색 오로라를 포착했다.

미국 레몬산에 위치한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 4호기로 관측한 오로라. 사진=한국천문연

천문연은 10일 새벽 감악산에 위치한 중성자모니터로 우주선(cosmic ray)의 수치가 급감한 모습을 확인했다. 중성자모니터는 지구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우주선을 지상에서 관측하는 장비로, 태양활동이 강할수록 우주선의 유입이 감소한다.

오로라는 태양 표면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쏟아지는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의 자기장에 잡혀 이끌려 양 극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지구 대기와 반응하여 내는 빛이다. 초록색과 붉은색 오로라는 산소 원자가, 그리고 가끔 오로라의 맨 아래 보이는 보라색 오로라는 질소 분자가 내뿜는 빛이다.

천문연측은 태양 입자의 양이 감소하고 있어 13일 밤부터는 오로라를 관측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문연은 오로라가 발생해도 사진으로 촬영해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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