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윤의 책섶]'직업이 사장'인 남자가 산 속에서 전하는 인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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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엔지니어 출신으로 국내 최연소 건설사 사장에 취임한 남자가 있다.
치열한 워커홀릭의 삶을 뒤로한 그는 강원도 원주 문막 산골의 산막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자리이타의 결심을 실천하듯 산막에 학교 '산막스쿨'을 열고 가까운 지인부터 예술가, 외국인, 국회의원, 장관 등 지금까지 1500여 명의 방문객과 함께 인생의 고민과 꿈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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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사장 취임 후 30년 동안 CEO 인생
서른다섯, 엔지니어 출신으로 국내 최연소 건설사 사장에 취임한 남자가 있다. 그는 이후 건설, 호텔, 교육업체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35년간 '직업이 사장'인 인생을 살았다.
치열한 워커홀릭의 삶을 뒤로한 그는 강원도 원주 문막 산골의 산막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사실 이 공간은 26년간 그가 준비한 곳으로 그는 이곳에서의 인생만큼은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삶', '공헌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한다.
'권대욱의 월든이야기'는 매사추세츠주 월든 호숫가 오두막에서 최소한의 물건만 가지고 살았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처럼 도시 한복판의 워커홀릭에서 강원도 산막의 자연인으로 거듭난 저자의 자기 고백을 담은 수필집이다.
그는 자리이타의 결심을 실천하듯 산막에 학교 '산막스쿨'을 열고 가까운 지인부터 예술가, 외국인, 국회의원, 장관 등 지금까지 1500여 명의 방문객과 함께 인생의 고민과 꿈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산막스쿨 교장'이 된 저자는 15년째 학교를 운영하면서 누구나 선생이 될 수 있고, 또 누구나 학생이 될 수 있는 곳이 '산막스쿨'이라고 말한다. 그는 "모닥불 피워놓고 별과 달을 보며 인생을 논할 수 있는 곳, 산막스쿨은 그렇게 인생을 배워가는 자연학교가 됐다"고 설명했다.
주변에서는 도대체 그 '산막스쿨'을 운영하면 "밥이 나오느냐 떡이 나오느냐" 묻는다지만, 저자는 "사람이 나오는 일"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산막스쿨을 찾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지금까지도 잘 살았지만, 앞으로 조금 더 잘 살아야겠다'는 결심 하나만 갖고 나가면 그것으로 족하다며, 이곳은 무엇이든 과목이 되는 '오픈 스쿨'이자 '인생학교'라고 전했다.
이순이 넘어서도 더 많은 사람과 세상의 이치를 공유하고 산막스쿨을 이끄는 저자는 2011년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합류한 청춘합창단의 명예 단장이자 유튜버(권대욱TV)로서의 활동도 활발 이어가며 '지금 당장 더욱 행복한 삶'을 실천하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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