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서 얘들 보시거든 모른 척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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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육추(알에서 부화한 새끼를 키우는 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3월에 둥지를 마련하고, 4월에 알을 낳아 약 2주를 품어 소중한 아기새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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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아현 기자]
새들의 육추(알에서 부화한 새끼를 키우는 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3월에 둥지를 마련하고, 4월에 알을 낳아 약 2주를 품어 소중한 아기새들을 만났습니다. 현재 저희 아파트 중앙 화단에는 까치 가족, 스트로브 잣나무와 측백나무가 많은 서쪽 화단에는 딱새와 박새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눈도 뜨지 못한 채로, 털도 하나 없이 태어난 아기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모새들은 용기를 냅니다. 특히 새들이 둥지에서 나오는 시점부터는 부모새들은 온몸으로 막아서는 최고 수준의 보안 및 경계 태세를 합니다. 날기 연습 중인 다섯 마리 이상의 아기새들이 각자 가고 싶은 곳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 나뭇가지에서 부모새를 기다리는 딱새 |
ⓒ 이아현 |
▲ 측백나무 속에 숨은 아기 딱새 |
ⓒ 이아현 |
측백나무 사이에 숨기도 하고, 용기를 내서 조금 더 앞으로 나와보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 소리가 들리면 "저 여기 있어요! 밥 주세요!" 하며 크게 외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지지~지지~" 소리로만 들리지만요.
▲ 용기내서 한 걸음씩 나오는 아기 딱새 |
ⓒ 이아현 |
부모새들은 버찌, 애벌레, 나방 등 다양한 종류의 먹이를 물어다주고 있었습니다. 작은 새들의 번식이 성공할 수록 더 많은 곤충을 먹어줄테니, 우리의 벌레 고민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아기 딱새 ⓒ 이아현 |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개인 블로그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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