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의 정신으로 민주주의 무너뜨리는 윤석열에 맞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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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지역 그리스도인들이 다가오는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기리기 위해 묘역을 찾아 예배하며 안장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한국기독교장로회(아래 기장) 전남·전남서·목포·광주·광주남노회 등 5개 노회 소속 목사 80여 명이 12일 오후 4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44주년 현장예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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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규 기자]
▲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남·광주지역 5개 노회가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현장예배로 모였다. |
ⓒ 임석규 |
한국기독교장로회(아래 기장) 전남·전남서·목포·광주·광주남노회 등 5개 노회 소속 목사 80여 명이 12일 오후 4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44주년 현장예배'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44년 전 전두환 정권의 군사독재와 국가폭력에 맞서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를 외치다 쓰러져 간 희생자들의 역사를 기억·계승해 대동 세상을 실현하길 원한다고 기도했다.
이어 성명서를 통해 ▲입법기관을 무시한 검찰독재 ▲미국·일본에 종속된 외교 참사 ▲기후 위기를 가속화시킨 원자력 발전 고집 ▲이태원 참사와 채 해병 사건 은폐 등 폭정을 저지른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고 임기를 앞둔 제22대 국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를 주문했다.
▲ 현장예배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각종 파행들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규탄하면서, 제22대 국회가 윤 정권을 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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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요한복음 17장 1~11절을 기반해 '지금은 하나님의 시간'의 제목으로 설교에 나선 김은경 익산중앙교회 담임목사(기장 제106회 총회장)는 자신의 두 눈으로 마주했던 5·18의 치열했던 모습들과, 함께했던 그리스도인들을 떠올리며 회한에 잠기면서도 담담하게 술회했다.
특히 김 목사는 "당시 광주시민들은 유무상통(有無相通) 공동체로써 하나님의 성품과 가치를 드러냈다"면서 "일부에서 5월 광주의 역사를 왜곡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순수하면서도 치열한 투쟁의 삶을 다시 바라보고 회상과 추모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 현장예배를 마친 참석자들은 5·18 당시 희생된 교단 소속 그리스도인들의 묘역을 찾아 이들의 생애를 회고하며 영면을 기원했다. |
ⓒ 임석규 |
한편 5·18 민주화운동 당일인 18일에는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와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의 공동 주관으로 광주한빛교회(기장)에서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예배'가 열리고 예배 직후 국립 5·18민주묘지에 합동참배할 예정이다.
또 기장 전남·광주 5개 노회도 같은 장소에서 오전 11시에 '기장 5·18 민주화운동과 신앙의 연관관계 정립 사업'의 일환으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들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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