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 없애려고 ‘이것’ 집착… 입 말라서 오히려 구취 악화

이해림 기자 2024. 5. 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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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를 없애기 위해 구강청결제를 자주 쓰는 사람이 많다.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구강청결제의 경우 사용한 후에 알코올과 수분이 함께 증발하며 입안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또 입안에 구강청결제 성분이 약간 남아있다고 해서 몸에 심각한 이상이 생기지도 않는다.

침이 부족해 입이 메말라 있다면 구강청결제의 소독·항균 성분이 점막을 자극해 입안이 더 메마르거나 따끔거리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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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취를 없애기 위해 구강청결제를 자주 쓰는 사람이 많다. 구강청결제에는 각종 항균 성분과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 성분이 들어 있어 구강을 깨끗이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쓰지 않느니만 못할 수도 있다. 올바른 구강청결제 사용법을 알아본다.

구취를 없애려는 의욕이 강해 가글을 하루 3회 이상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구취가 심해질 수 있다.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구강청결제의 경우 사용한 후에 알코올과 수분이 함께 증발하며 입안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입안의 혐기성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구취 원인 기체를 다량 만들어내게 된다. 일부 구강청결제에 포함된 세틸피리디늄염화수화물(CPC)이 치약 계면활성제와 결합해 드물게 치아 변색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가글은 하루에 한 두 번 정도만 하는 게 좋다. 10~15mL 정도를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30초 정도 가글한 후 뱉어내면 된다.

구강청결제를 사용한 직후엔 입을 물로 헹구지 않아도 된다. 청결제를 사용한 후 입안에 남은 성분이 계속 항균 효과를 내는데, 물로 이를 씻어내 버리면 소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또 입안에 구강청결제 성분이 약간 남아있다고 해서 몸에 심각한 이상이 생기지도 않는다. 다만, 65세 이상이거나 베타차단제·칼슘통로차단제 성분의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가글 후 물로 입안을 가볍게 헹구는 편이 낫다. 이들은 구강 점막을 보호나는 침 분비량이 줄어든 상태일 수 있다. 침이 부족해 입이 메말라 있다면 구강청결제의 소독·항균 성분이 점막을 자극해 입안이 더 메마르거나 따끔거리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양치 후에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치태 형성을 줄이는 데 부가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성분을 확인하고 사용 시점을 약간 달리하는 게 좋다. 유칼립톨, 멘톨, 티몰, 등 에센셜오일 기반의 구강청결제는 양치 후 바로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염화세틸피리디늄(CPC) 성분이 포함된 구강청결제는 30분이 지난 후에 써야 한다. CPC가 치약 계면활성제 성분과 만나면 치아 변색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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