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고마워요 ABS!" 외치다…초반 불운 딛고 '2년 연속 10승' 질주 시작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이 팀의 8연승을 견인하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시즌 초반 불운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곽빈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8-4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을 손에 넣었다.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 12-4 대승에 이어 2차전까지 곽빈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연승 숫자를 '8'까지 늘리고 6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곽빈은 더블헤더 2차전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모든 투수가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팀의 연승을 끊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는데 다행히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너무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 내가 승리투수가 되느냐 못 되느냐를 떠나서 이제는 선발투수로서의 역할만 확실하게 해내자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곽빈은 이날 최고구속 156km, 평균구속 152km를 찍은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KT 타자들을 제압했다. 안정된 제구까지 더해지면서 빠른 공의 위력이 더 빛을 발했다.
곽빈은 이날 최고구속 156km, 평균구속 152km를 찍은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KT 타자들을 제압했다. 안정된 제구까지 더해지면서 빠른 공의 위력이 더 빛을 발했다.
곽빈은 2024 시즌 개막 후 첫 6번의 선발등판에서 승리 없이 4패만 떠안았다. 몸 상태, 구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3번의 퀄리티 스타트가 있었음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곽빈은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6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2024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지난 7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시즌 2승을 수확한 데 이어 이날 KT전까지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81까지 끌어내렸다.
곽빈은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내 승리에는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며 "올해 첫 선발등판이 KT전(3월 27일, 5이닝 3실점)이었는데 그때는 실투가 많았다. 오늘 게임은 자신 있게 승부한 것 같아서 후련하다"고 설명했다.
또 "5회초에는 갑자기 밸런스가 안 맞아서 2아웃 이후 연속 안타에 볼넷까지 나왔다. (만루 위기를 자초한 부분이) 오늘 게임의 마이너스 요소였다"며 "다행히 강백호와 승부를 할 때는 밸런스가 순간적으로 잘 잡혔다"고 돌아봤다.
곽빈은 이전까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던 ABS(자동투구 판정 시스템)에 대해서도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KT를 상대로는 ABS가 자신의 피칭에 큰 도움이 됐다고 느꼈다.
KBO리그는 올해부터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ABS, 즉 로봇심판이 내리고 있다. 많은 투수들이 이를 이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직까지는 선수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곽빈의 경우 올 시즌 개막 직전 "나는 원래 (제구력이 좋지 않아) 스트라이크, 볼의 차이가 확연하다. ABS 영향이 없을 것 같다"는 셀프 디스성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곽빈은 시즌 3승을 달성한 직후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자신이 원하는 코스로 100% 공을 던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포수의 포구 위치와 무관하게 ABS 존을 통과한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
곽빈은 "오늘 게임은 ABS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내가 볼 때 조금 (스트라이크 존에서) 빠졌다고 생각했던 게 스트라이크 콜이 울렸다"며 "포수가 요구한 코스로 가지 않고 반대 투구가 돼서 볼 판정을 받을 줄 알았는데 반대로 (포구 위치와 관계가 없어서) 공정한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ABS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와 함께 "시즌 초반에 평균자책점이 높기는 했지만 항상 내 자신을 믿었다. 열심히 하다 보면 평균자책점은 내려간다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같은 마음으로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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