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도 마음먹으면 다이어처럼 할 수 있다… 할 일만 하는 안정적인 수비로 홈 최종전 승리 이끌어

김정용 기자 2024. 5. 1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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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과감한 전진수비를 버리고 안정적으로 경기하려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앞선 나폴리 시절처럼 전진수비를 자주 보여줬다.

전반 추가시간 우파메카노가 전진 수비를 하려다 뒤를 뚫리자, 김민재가 예상하고 있다가 이 공간을 커버해주는 수비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28분 김민재가 수비에 성공했으나 직후 넘어진 상대 선수에게 왼쪽 발목이 깔려 통증을 호소했고,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리흐트로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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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과감한 전진수비를 버리고 안정적으로 경기하려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볼프스부르크를 2-0으로 꺾었다.


리그 우승을 놓친 바이에른은 먼저 33라운드를 치른 슈투트가르트에 일시적으로 2위 자리를 내준 상태였지만, 이 승리로 탈환했다. 최종전만 남은 가운데 바이에른이 승점 72점으로 2위, 슈투트가르트가 70점으로 3위다.


센터백으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선발 투입된 경기였다. 최근 주전 조합이었던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벤치에 앉았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앞선 나폴리 시절처럼 전진수비를 자주 보여줬다. 이는 김민재의 선택이라기보다 팀 사정 때문에 나온 어쩔 수 없는 플레이에 가까웠다. 팀의 중원 공백 때문에 김민재가 올라가 메워야 하는 공간이 자주 발생했다. 상대 공격수가 속도를 붙인 드리블에 능숙할 때는 물러나 있다가 돌파를 허용하느니 올라가서 끊으려는 시도를 할 수밖에 없는 날도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김민재의 판단이 합리적이었더라도 눈에 띄는 실패가 발생하면 비판을 뒤집어쓰게 된다는 점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레알마드리드전 이후 "욕심을 부린다"고 공개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김민재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왼쪽 센터백 김민재가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시작할 때는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 내려와서 받아주는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에게 주로 전달했다. 반대쪽의 라이트백 요주아 키미히가 전진하면, 그리로 정확한 롱 패스를 제공하는 것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


특히 김민재 앞에서 주로 활동한 고레츠카가 안정감에 도움을 줬다. 고레츠카는 마치 활동반경 좁은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 후방에 있을 때처럼 김민재 옆으로 내려오거나 바로 앞에서 대기하며 함께 공간을 점유했다. 수비할 땐 저지선 역할을, 빌드업할 때는 패스를 받아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뛸 때 흔히 해 온 플레이대로 뒤를 커버해주는 역할까지 맡았다. 전반 추가시간 우파메카노가 전진 수비를 하려다 뒤를 뚫리자, 김민재가 예상하고 있다가 이 공간을 커버해주는 수비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8분 김민재가 대단한 개인기술을 보여준 건 없었지만 코앞에서 상대가 압박하는데도 당황하지 않고 짧은 패스를 삼각형으로 돌리며 빠져나갈 수 있었다. 이는 김민재 근처에 받으러 와 준 동료가 충분히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다가도 후반 15분에는 상대 공격수가 공을 받으려는 순간 접근해 가로채는 동시에 앞으로 내주며 특기인 전진수비와 역습기회 창출을 보여주기도 했다.


후반 18분에는 상대 선수가 침투할 때 김민재가 따라가며 방해만 하고, 공을 따내는 건 페널티 지역 밖까지 나온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가슴 트래핑에 맡겨두며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21분 역시 상대의 위협적인 역습이 시작되려 할 때 김민재가 공격수를 돌아서지 못하게 만들며 위기를 방지했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김민재(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25분 오랜만에 김민재의 뛰어난 빌드업 능력이 곧바로 득점 기회까지 이어졌다. 김민재가 상대 선수 한 명을 돌파한 뒤 두 명 사이를 관통하는 전진패스를 찔렀고, 브리얀 사라고사를 거쳐 마티스 텔이 슛을 날렸다.


후반 28분 김민재가 수비에 성공했으나 직후 넘어진 상대 선수에게 왼쪽 발목이 깔려 통증을 호소했고,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리흐트로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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