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2024. 5. 13. 00:12
어제는 청각이 마비된 오류투성이/ 서문을 지나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면// 헤어진 적 없는 너에게 안녕을 보낸다/ 오래 지속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으므로// 싱거운 다음 페이지를 기억하려 목도리를 풀지 않아도 뉘엿뉘엿/ 하루가 저문다
유계자 시집 『목도리를 풀지 않아도 저무는 저녁』 중. 삶 속에 스며든 평범한 풍경을 절절한 시어로 표현했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손짓은 '영적 신호'였다…'수십억 연봉' 28세 얼굴천재 비밀 | 중앙일보
- K감독 삼총사 "한국인은 못참지"…동남아 축구서 갈아엎은 것 | 중앙일보
- 장태완 “대가리 뭉개버린다”…전두환 칠 기회 3번 있었다 | 중앙일보
- "합의금 문서 피해자만 24명"…어느 목사의 상상초월 성범죄 | 중앙일보
- 줄담배 피던 2살 인니 소년 '반전' 근황…"의사 되고 싶다" | 중앙일보
- 피 토하면서도 "아빤 잘 있어"…55세 아빠가 남긴 유서 | 중앙일보
- 저수지 드럼통서 발견된 한국 관광객 시신…태국 파타야서 무슨일 | 중앙일보
- 임영웅 또 미담…"소음 죄송해요" 집집마다 직접 참외 돌렸다 | 중앙일보
- 우주는 이렇게 넓은데…인류가 '외계인'을 못 만나는 가설 넷 | 중앙일보
- 강남서 아파트 방음벽 뚫고 박혔다…일가족 4명 탄 SUV, 무슨 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