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 잊은 두산, 8연승+5위 도약 쾌거..."선수들이 최상의 결과 만들어"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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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제물로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이승엽 감독은 "쉽지 않은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하며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낸 선수단 모두 고생 많았다"며 "하루종일 두산 베어스와 함께하며 목청껏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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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제물로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더블헤더 2경기를 싹쓸이하고 단독 5위로 도약했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 더블헤더 2차전, 팀 간 6차전에서 8-4로 이겼다. 더블헤더 1차전 12-4 대승에 이어 하루에 두 번 승전고를 울리고 연승 숫자를 '8'까지 늘렸다.
두산은 이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투수 곽빈이 승리의 발판을 놨다. 곽빈은 최고구속 156km, 평균구속 152km를 찍은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KT 타자들을 제압했다.
곽빈은 지난달 3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6⅓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에 이어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타자들도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정수빈 3볼넷 1도루 1득점, 허경민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사구, 강승호 1안타 2타점 1득점, 양의지 2안타 1타점 1득점, 헨리 라모스 1안타 2타점 1득점, 김기연 2안타 1득점 2볼넷, 전민재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조수행 3안타 2도루 1볼넷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24승 19패를 기록, 같은 날 KIA 타이거즈에게 더블헤더 1차전을 패한 SSG 랜더스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4위 LG 트윈스(23승 18패 2무)와 승차가 없고 공동 2위 NC 다이노스(23승 17패), 삼성 라이온즈(23승 17패 1무)와 0.5경기 차에 불과해 다음주 상위권 도약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더블헤더 2차전 종료 후 "곽빈이 공격적인 투구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100% 해냈다"며 "묵직한 속구는 물론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효율적으로 섞어 쓰는 영리한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김기연의 리드 역시 칭찬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또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1회 득점 기회에서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낸 강승호와 양의지가 흐름을 가져왔다"며 "3회말 나란히 터진 라모스와 전민재의 홈런포 덕에 리드를 벌릴 수 있었다. 전민재의 홈구장 첫 홈런을 축하한다. 3안타-2도루를 기록한 조수행의 활약도 주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11일 게임이 비로 취소되면서 이날 더블헤더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자칫 연승이 끊기고 적지 않은 체력 소모만 떠안을 수도 있었지만 베어스 특유의 뚝심과 집중력이 빛났다.
이승엽 감독은 "쉽지 않은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하며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낸 선수단 모두 고생 많았다"며 "하루종일 두산 베어스와 함께하며 목청껏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오는 13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4일부터 16일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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