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위하준, 정려원 제자서 동료로…학원 간판 자리 빼앗았다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졸업' 위하준이 정려원과 같은 학원에서 일하게 됐다.
12일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 2회에서는 이준호(위하준 분)가 서혜진(정려원)의 동료가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혜진은 이준호가 학원 강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팀장 윤지석(장인섭)과 개인 면담을 했고, 이준호에게 불합격을 달라고 부탁했다.
또 서혜진은 이준호로부터 필기시험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서혜진은 이준호와 단둘이 만났고, "내가 뻥쳤어. 환상 그 자체라고 했던 거 뻥이야. 돈 좀 번다고 유세 떨었는데 과장이야. 나 만한 사람 널리고 깔린 게 대치동이야. 너 대학 보낸 게 내 인생의 명장면이라고 했던 것도 거짓말이야. 나 이거 학비는커녕 밥값도 없을 때 살려고 시작했어. 네가 좋은 대학 가서 행복했다? 네 성공 때문 아니야. 내가 그때 보너스를 엄청 받아서 학비를 낼 수가 있었기 때문이야. 너 나한테 은사라 그랬지? 야. 나 너 여기 도서관 데려올 때마다 진절머리 났었어"라며 밝혔다.
결국 이준호는 "알겠어요. 거기까지. 거기까지 해요. 알아들었어요. 선생님 진심 알아들었는데 선 넘으시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준호를 좋은 대학에 보냈다. 이준호 덕분에 보너스도 받았다. 여기까진 팩트. 근데 제가 선생님 마음까지 알아야 돼요? 저 이 일이 얼마나 가치 있냐고 물은 적은 없어요. 그냥 애들 성적 올리고 그만큼 벌겠다고 했잖아요. 근데 왜 다른 이야기를 갖다 붙이시는지. 그거 저한테 요만큼도 타격 없는데"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준호는 "게다가 저요. 정식으로 시험 보고 실력으로 평가받겠다고 찾아간 지원자예요. 근데 이렇게까지 하시는 거 이상해요. 이러시는 거 학원에서 알아도 상관없어요? 지원자 따로 불러내서 포기하라고 압박한다고 그거 이야기해도 돼요?"라며 못박았고, 서혜진은 민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서혜진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고, "쪽팔려"라며 혼잣말했다.
특히 원장 김현탁(김종태)은 "근데 왜 스승처럼 굴려고 하지? 준호한테 말이야"라며 물었고, 서혜진은 충격에 빠져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서혜진은 이준호를 합격시키기로 마음먹었다. 서혜진은 합격 통보가 전해지기 전 이준호를 카페로 불렀고,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 잘 들어. 앞으로 별로 즐겁지 않을 거야. 동료애, 협동심, 의리. 그런 거 아무것도 없어. 강단 위에 서는 세 시간 주말에 열두 시간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그 뒤의 시간이 훨씬 더 힘들 거야. 네가 대형 인강을 목표로 한다고 해서 그거 도와줄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어. 네 성장은 네가 알아서 해야 돼"라며 조언했다.
이준호는 "저 써 주시는 거예요?"라며 기뻐했고, 서혜진은 "강사들 모두 다 네 경쟁 상대야. 학생 수는 정해져 있고. 이건 한정된 파이를 나눠먹는 판이야. 지금부터 너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너를 공격하거나 이용하거나 둘 중 하나만 할 거야"라며 당부했다.
이준호는 "선생님도 그렇단 얘기? 뭐 희망찬 격려의 말씀 같은 건 전혀 없어요?"라며 기대했고, 서혜진은 "애들 하나 들고 나는 데 울고 웃게 될 거야. 애들은 성적이 올라도 그만두고 떨어져도 그만둬. 오르면 자기가 잘해서 떨어지면 강사가 못해서. 애들은 수업이 쉬워도 그만두고 어려워도 그만둬. 쉬우면 자기가 잘나서 어려우면 강사가 무능해서. 그만둘 때 얌전히 그만두면 고마운 거야. 악의적인 소문을 내거나 친구들까지 몰고 나가서 반 자체를 빠개버리는 경우도 많아. 그거 재건하는 거? 얼마큼 걸릴지 아무도 몰라. 그 사이 네 수입은 바닥이야. 최악의 경우 잘리기도 하고"라며 강조했다.
이준호는 "무슨 일 있으셨어요? 선생님한텐 다 얘기해도 돼"라며 농담을 건넸고, 서혜진은 "이준호 선생님. 한 가지 더 말씀드릴게요. 저는 대치동 경력만 14년 차. 지금까지 배출한 전교 1등만 수십 명이 넘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애들 등급 올리는 귀신이죠. 선생님과 함께 뽑힌 분은 나이 서른둘. 학원 경력만 8년. 동탄, 마포, 목동, 중계동에서 단 한 달도 쉬지 않고 아이들을 가르쳐 온 분이에요. 자체 교재 집필 경험도 있고 소형, 중형, 대형 강의 모두 경력이 있으신 데다 이분 역시 매년 주변 학교 전교 1등을 배출해온 실력파예요. 저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론 저 놀려먹을 시간 없으실 거란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라며 경고했다.
이후 이준호는 합격 통보를 받고 학원으로 출근했다. 김현탁은 "이준호 선생을 우리 학원의 얼굴로 광고를 걸고 싶은데. 어때요?"라며 제안했고, 이준호는 "그거 서혜진 선생님 자리 아닙니까. 제가 자격이 되나요"라며 깜짝 놀랐다.
김현탁은 "이준호 선생의 서사가 곧 자격이죠. 이거 신입한테는 대단한 발판이 될 겁니다"라며 덧붙였고, 이준호는 "좋습니다"라며 흔쾌히 승낙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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