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서 36일→복귀전 결승타…오재일 "개막전 같은 마음, 야구 열정 더 커졌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잘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은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루타와 2루타를 각 1개씩 생산하며 5타수 2안타 2타점을 선보였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오재일의 활약 등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2연승과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경기 전 3위였으나 2위 NC와 승차를 없애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오재일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초반 11경기서 타율 0.167(3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등으로 고전했다. 지난달 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번 창원 NC전서 다시 콜업됐다. '오마산'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창원에서 잘했던 기억이 있기에 믿음도 컸다. 오재일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을 맞이해 우중간 3루타를 터트렸다. 상대 중견수 천재환과 우익수 손아섭이 함께 타구를 따라갔으나 모두 포구에 실패했다.
2021년 삼성으로 자유계약(FA) 이적한 뒤 3루타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최근 3루타를 만든 경기는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9년 8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이번 NC전서 1734일 만에 3루타를 추가했다. 개인 통산 7번째 3루타다.
2-2로 맞선 6회초엔 해결사로 나섰다. 1사 2, 3루 득점권 찬스서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쳤다. 팀에 4-2를 선물했다. 흐름을 탄 삼성은 후반 추가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재일이 복귀하자마자 팀이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오재일은 "오랜만에 1군에 와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 개막전 같은 느낌으로 임했다"며 입을 열었다.
3루타 상황에 관해서는 "3루타를 거의 안 치니 2루에서 '3루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순간 고민했다. (3루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아 뛰었는데 많이 힘들더라. 3루타는 언제 쳤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후속 이성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오재일이 전력 질주해 홈으로 들어왔다. 1-0에서 2-0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한 점이었다. 오재일은 "거기서 땀을 많이 흘렸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2군 퓨처스팀에서 36일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오재일은 "그냥 계속 열심히 운동했다. 머리를, 생각을 비우려 했다"며 "강봉규 (퓨처스) 타격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타격 폼을 바꾼 건 아니지만 최대한 간결한 폼으로 임해보려 했다"고 전했다.
퓨처스리그서도 경기력이 금세 좋아지진 않았다. 4월 11경기서 타율 0.179(28타수 5안타)로 부진했다. 조금씩 반등하는 듯했다. 지난달 30일 고양 히어로즈전서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올렸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서는 3타수 2안타를 빚었다.
오재일은 "결과가 계속 잘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최근 좋은 타구들이 몇 개 나왔다. 좋아지고 있었던 것 같다"며 "잘하고 싶다고 해서 잘 되는 건 아니지 않나. 퓨처스팀의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는 걸 보며 나도 같이 땀 흘리고 대화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야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 더 커진 듯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제(11일) 경기에서 느낌이 괜찮았다. 오랜만에 안타도 2개 쳤다. 경기 후 1군 선수단에 합류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경기도 이천에서 밤늦게 정신없이 왔다. 하필 저녁에 비가 무척 많이 오더라. 오늘(12일)도 종일 정신이 없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동안 창원에서 강했다. 지난해 창원 4경기서 9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2021년 8경기서 타율 0.400(30타수 12안타) 4홈런 12타점, 2020년 8경기서 타율 0.371(35타수 13안타) 2홈런 7타점 등으로 펄펄 날았다. 오재일은 "창원에서 잘한 경기가 많긴 했다. 안타가 나와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데 다행히 첫 타석에서 3루타가 나와 그다음 타석부턴 마음 편하게 들어갔던 것 같다. 이제 자신감이 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마산'이라는 별명에 관해서는 "사실 별로 좋진 않다. 모든 구장에서 다 잘 쳐야 하는데 한 곳에서만 잘한다는 것 아닌가. 그래도 좋은 타구들을 만들었으니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사진=창원,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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