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엑스’는 왜 뽀삐로 칼날비를 들까?

윤민섭 2024. 5. 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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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제공


G2 e스포츠 ‘미키엑스’ 미하엘 메흘레가 뽀삐 서포터를 연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G2는 12일(한국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라켓 스테이지의 패자 브라켓 1라운드 경기에서 PSG 탈론에 3대 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생존에 성공한 이들은 2라운드 경기에서 중국 TOP e스포츠(TES)와 대결하게 됐다.

PSG가 G2보다 한 수 아래의 팀으로 여겨졌지만, 이들이 앞서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비리비리 게이밍(BLG)을 벼랑 끝까지 몰아세운 바 있어 이날 두 팀의 맞대결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전망과는 달리 G2가 3번의 세트 내내 상대를 압도하면서 기분 좋게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온라인 인터뷰에 응한 ‘미키엑스’는 “정말 안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PSG가 BLG 상대로 풀 세트까지 게임을 끌고 갔다. 예측하기 어려운, 변칙적이고 잠재력이 있는 팀이어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면서 “1세트 출발이 불안했음에도 결과적으로는 3대 0으로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3대 0 완승의 비결로 밴픽을 꼽았다. G2는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의 넓은 챔피언 폭(트리스타나·르블랑·오리아나), 바루스 대 칼리스타 구도에 대한 앞서는 이해도 등을 활용해 승리를 거뒀다. ‘미키엑스’는 “좋은 밴픽을 했다고 생각한다. 철저히 준비하고, 실수할 여지조차 남기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미키엑스’는 이날 뽀삐만 3차례 플레이했다. 지난 T1전에서도 뽀삐 서포터를 선택, 듀오 킬을 따낸 바 있는 그는 이날도 창의적인 플레이로 팀의 대승을 도왔다. ‘뽀삐 장인’ 출신답게 노틸러스 상대로는 여진 룬을, 럼블 상대로는 칼날비 룬을 선택하는 유연한 선택도 돋보였다.

그는 “뽀삐는 다른 포지션에서도 쓸 수 있는 챔피언이다. 빠르게 뽑아놓으면 상대방의 몇 가지 픽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면서 “인게임에서도 룬, 아이템 등을 상황에 맞춰 고른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력이 약한) 바루스·칼리스타 조합이나 칼리스타·럼블 조합 상대로는 칼날비가 좋다. 나는 상대를 ‘원콤’을 낸다는 개념으로 접근했다. 용감한 돌진(E)을 잘 사용한다면 한 번의 콤보로 상대 체력의 절반을 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솔로 랭크 데이터를 참고해 칼날비 뽀삐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뽀삐는 기본 공격력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현존하는 챔피언 중 기본 공격력이 가장 높은 건 69다. 그런데 뽀삐는 64”라면서 “기본 공격 3번을 때릴 수 있다면 굉장히 강한 대미지를 뽑아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키엑스’는 “‘프릭’ 데이비드 털리(라이엇 게임즈의 게임 디자이너)를 특별히 언급(shout out)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프릭’이 어디선가 ‘뽀삐는 OP 챔피언’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딜런 팔코 감독이 그 얘기를 우리에게 전해줘서 연구에 돌입했다”면서 “나는 뽀삐 장인 출신이다. 챔피언 숙련도를 높이는 건 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미키엑스’는 밴픽과 한타가 TES전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TES는 바텀이 정말 강한 팀이어서 기대된다. 좋은 밴픽을 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한타다. T1전도 한타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스 사마’ 스티븐 리브의 말처럼 TES전에서는 ‘베스트 드레이븐 플레이어’가 이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스 사마’와 TES의 ‘재키러브’ 위 원보 모두 드레이븐을 잘 다루기로 유명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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