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했던 LPL 1시드…BLG에 1-3 진 T1, 패자조 추락 [MSI]

김영건 2024. 5. 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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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오른쪽). 라이엇 게임즈

T1이 비리비리 게이밍(BLG)의 강력함 앞에 무릎 꿇었다. 

T1은 12일(한국시간) 오후 3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2라운드 LPL 1시드 BLG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패자조 2라운드로 향한 T1은 오는 15일 LCS 1시드 팀 리퀴드와 ‘단두대 매치’를 갖는다. 반면 승자조 3라운드에 진출한 BLG는 오는 16일 젠지e스포츠와 결승 티켓 한 장을 두고 일전을 벌인다.

1세트 T1은 레드 진영에서 크산테-비에코-코르키-세나-탐켄치로 조합을 구성했다. BLG는 베인-세주아니-탈리야-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를 픽했다.

초반 BLG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갔다. ‘나이트’ 줘딩이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솔로킬을 냈다. 이어 7분께 ‘온’ 러원진이 미드 로밍을 와 이상혁을 한 번 더 잡았다. 바텀도 쉽지 않았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엘크’ 자오자하오 칼리스타 창에 꽂히면서 데스가 누적됐다. 이상혁은 10분께 상대 정글 갱킹에 또 당하며 3데스째를 당했다.

BLG는 T1의 실수를 단번에 캐치했다. 21분 ‘오너’ 문현준의 비에고를 바론 둥지 앞에서 잘랐고,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유리한 구도 속, ‘빈’ 천쩌빈도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베인을 잡고 유려한 드리블을 펼쳤고, 1대3 구도에서 오히려 이상혁을 잡았다. T1은 26분 ‘폭탄 배송’을 이용해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미 잘 큰 ‘엘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3억제기를 민 BLG는 29분 T1 진영으로 진격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빈’ 천쩌빈. 라이엇 게임즈

2세트 T1은 레드 진영에서 자크-신짜오-탈리야-세나-탐켄치로 조합을 꾸렸다. BLG는 크산테-오공-코르키-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를 선택했다.

1세트와 달리 T1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바텀 다이브를 받아낸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합류에 더해 바텀 듀오를 모두 처치했다. T1은 스마트한 운영으로 미세한 우위를 점했다. 15분 2용째를 먹은 뒤 순간적으로 미드에 뭉쳐 1차 포탑을 부쉈다. 이어 16분 ‘오너’ 문현준이 탑 다이브를 통해 잘 크던 ‘나이트’ 코르키와 ‘엘크’ 칼리스타를 제거했다. 미드 2차 포탑까지 공략하며 골드 차도 유의미하게 벌렸다.

여기서 이상혁이 환상적인 ‘지각 변동’으로 ‘폭탄 배송’을 들고 있던 코르키를 단숨에 잘랐다. 이상혁의 활약 덕에 T1은 20분 용 한타에서 서폿 제외, 4인을 제거하고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승기를 잡은 T1은 26분 드래곤 둥지 한타에서 신짜오와 자크를 앞세워 상대 4인을 처리했다. ‘폭탄 배송’을 흘리는 ‘케리아’ 류민석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또다시 4명을 잡은 T1은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르고 30분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T1이 2세트 반격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 ‘페이커’ 이상혁이 ‘조커픽’ 베이가를 꺼냈다. T1은 레드 진영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리신-베이가-세나-탐켄치로 조합을 구성했다. BLG는 잭스-마오카이-탈리야-루시안-나미를 픽했다.

팽팽한 흐름에서 BLG가 한발 앞섰다. 20분께 탈리야와 마오카이, 나미의 글로벌 궁극기를 이용해 T1 선수들을 궁지로 몰았다. ‘제우스’ 최우제와 ‘케리아’ 류민석이 이에 빨려 들어가면서 데스를 기록했다. 

흐름을 잡자 ‘빈’ 천쩌빈이 날뛰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플레이로 이상혁을 자른 ‘빈’은 하단에 텔레포트를 타고 ‘구마유시’ 이민형마저 처치했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BLG는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9000골드 차로 달아났다. 30분 압도적인 성장을 해낸 BLG는 ‘에이스’를 띄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BLG가 세트스코어 2-1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구마유시’ 이민형. 라이엇 게임즈

4세트 밴픽에서 BLG가 ‘정글 니달리’를 골랐다. T1은 블루 진영을 택해 자크-신짜오-아칼리-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를 뽑았다. BLG는 크산테-니달리-트리스타나-세나-노틸러스를 픽했다.

양 팀은 초중반 나름의 이득을 챙겼다. BLG가 강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골드를 미세하게 앞섰다면, T1은 용 2스택을 일방적으로 쌓고, 전령을 얻으며 반격했다. 양 팀이 워낙 신중한 탓에 18분까지 킬이 나지 않았다.

19분께 BLG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드래곤 둥지에서 잘 성장한 노틸러스가 강제 이니시를 열어 ‘구마유시’ 이민형을 잡았다. 뒤따라오던 ‘제우스’ 최우제도 BLG 입에 들어가면서 손해가 누적됐다. 이후 T1은 운영 과정에서 서서히 밀렸고, 자연스레 골드 차도 천천히 벌어졌다.

24분 불리해진 T1은 결단을 내렸다. 류민석이 앞 점멸로 ‘쉰’ 니달리를 물었다. 이때 ‘페이커’ 이상혁이 침투해 ‘쉰’을 마무리했다. 이상혁은 옆에 있던 ‘온’ 노틸러스까지 제거하고 더블킬을 올렸다. 용도 처치하고 3용째를 기록했다.

이때 BLG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온’ 역시 앞 점멸로 이상혁을 물었고, 그대로 잘랐다. 이에 흔들린 T1은 망가진 진영으로 BLG를 상대했고, ‘오너’ 문현준의 신짜오를 제외한 4인이 쓰러졌다. 29분 바론 버프를 두르고 진격한 BLG는 ‘에이스’를 띄우고 매치 승리를 따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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