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신고할거야"…고령 노점상인 노리고 행패 일삼은 60대
이해준 2024. 5. 12. 17:33
나이가 많은 노점 상인들에게 욕설을 섞어가며 1년 넘게 상습적으로 협박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기동순찰대는 협박과 업무방해 혐의로 A씨(62)를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4개월에 걸쳐 춘천시 동부시장에서 고령의 노점 상인들을 대상으로 욕설과 함께 "무허가영업으로 신고하겠다"며 협박하고, 영업 도구를 발로 차는 등 행패를 일삼은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반복된 범행으로 70∼80대 상인들은 생활 기반 붕괴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순찰대는 동부시장을 순찰하며 상인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A씨의 범행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약 1개월간 주변 탐문수사 끝에 A씨의 신원을 밝혀내 최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전에도 동종 전과가 수차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초 A씨를 즉결심판에 회부하려던 계획에서 형사입건으로 변경해 엄하게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다.
기동순찰대는 보복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하고, 시장 상인들과 핫라인 신고통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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