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교체 투입→대역전극' 김은중 감독 "윙포워드 잘해줬지만…스트라이커 골 필요해"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전주, 권동환 기자) 수원FC를 이끄는 김은중 감독이 전주성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고마운 심정을 드러냈다.

수원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승우의 멀티골과 안데르손의 역전골에 힘입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전반 25분 문선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35분 페널티킥까지 내줘 박재용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전반 43분 전북 미드필더 보아텡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후 수적 우위를 활용하면서 후반전에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온 이승우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안데르손이 후반 40분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수원은 연패를 끊고 승점을 18(5승3무4패)로 늘리면서 4위로 도약했다. 반대로 홈에서 승리를 놓치며 3연패 수렁에 빠진 전북(승점 10)은 12위 자리에 머물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우리가 전반에 쉽게 실점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운영했던 게 막판에 뒤집을 수 있었던 거 같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번 원정 경기는 힘들고, 전북 원정은 더 힘들지만 잘 극복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후반전을 앞두고 보아텡이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 전북과의 2라운드 때도 똑같은 상황이 나왔지만 득점을 하지 못해 1-1로 비겼다"라고 밝혔다. 수원은 지난 3월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보아텡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골을 넣지 못하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는 "이 경기를 다시 생각하면서 0-2로 지고 있었지만 득점만 하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실어준 게 경기를 잘 운영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김 감독은 여전히 중앙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격수들의 부진에 대해 김 감독은 "오늘도 (이)승우가 후반에 들어가 결정을 지었고, 안데르손이 한국에 온 뒤 데뷔골을 넣었는데 두 선수 모두 윙 포워드이다"라며 "전문 스트라이커에서 골이 나오지 않아 계속 고민을 해야할 거 같다. 공격수가 넣어야 경기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통 공격수에게서 득점이 나오지 않아 매 경기 어려웠고, 전북이라는 팀을 상대로 0-2로 뒤지고 있어 쉽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이겨내고 막판까지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전주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