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수비수가 골 다 넣은' 토트넘, 번리에 승리하며 4연패 끊었다… 번리는 강등 확정

김정용 기자 2024. 5. 1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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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4연패에서 빠져나와 번리를 꺾었다. 번리는 경기 종료와 동시에 강등됐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홈 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번리에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최전방의 손흥민을 2선의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받치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파페 마타르 사르와 이브 비수마인 조합을 들고 나왔다. 포백은 올리버 스킵,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였고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번리는 윌손 오도베르, 라일 포스터 투톱 뒤에 미드필더 야콥 브룬 라르센, 산데르 베르게, 조쉬 컬렌, 비티뉴를 배치했다. 포백은 칼리 테일러, 막심 에스테브, 다라 오셰이, 로렌츠 아시뇽이었고 골키퍼는 아랴네트 무리치였다.


5위 토트넘은 앞선 4연패 흐름을 깼다. 남은 2경기에서 2승이나 1승 1무를 기록하고, 현 4위 애스턴빌라가 2전 전패를 당한다면 순위를 바꿀 수도 있다. 희박한 가능성이나마 살렸다.


패배한 번리가 PL 두 번째로 강등됐다. 최하위 셰필드유나이티드가 일찌감치 확정된 데 이어, 번리도 이 경기 종료와 함께 강등됐다. 번리는 승점 24점에 머물렀다. 17위 노팅엄포레스트의 승점이 29점이라 추격은 불가능해졌다.


전반 4분 손흥민의 대각선 전진패스를 받은 메디슨의 슛으로 토트넘이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더 위협적인 첫 슛은 번리에서 나왔다. 전반 5분 오도베르의 크로스를 비티뉴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비카리오가 간신히 건드렸고, 멀리 쳐내지 못한 공을 프레이저가 재차 헤딩하려 할 때 수비가 경합하며 걷어냈다.


전반 8분에는 왼쪽에서 쿨루세프스키가 올린 절묘한 크로스를 받아 존슨이 발리슛을 시도했고,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두 팀 모두 안정감보다 주도권을 선호하는 팀들답게 꾸준한 공방전이 벌어졌으나 슛이 많이 나오진 않았다.


손흥민의 첫 슛은 전반 22분 날릴 수 있었다. 동료가 전방압박 후 내준 공을 받아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햇는데, 무리치에게 잡혔다. 24분 재차 날린 슛은 빗나갔다.


선제골은 번리가 넣었다. 전반 25분 번리의 속공 상황에서 베르게가 폭발적인 돌파로 공을 운반했다. 왼쪽에서 베르게가 공을 끌고 올라가다가 대각선 스루패스를 내줬고, 오른쪽에서 올라가던 라르센이 스킵의 마지막 태클을 간발의 차로 피하며 마무리했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포로였다. 앞서 적극적으로 슛을 날리며 집중력을 보여주던 포로는 전반 32분 2대 1 패스로 전진한 뒤 앞을 가로막는 선수가 없자 과감한 오른발 강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4분 전방압박으로 공을 따낸 존슨이 즉시 공을 밀어 넣어보려 했는데 각도가 좋지 않아 골망 바깥쪽을 때리는 데 그쳤다. 42분 이번엔 손흥민이 무리치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수비 몸에 맞았다. 전반전 마지막 슛은 번리의 라르센이 날렸다.


후반 6분 손흥민의 슛이 수비 맞고 나갔다. 9분 매디슨의 중거리 슛 역시 수비의 블로킹에 막혔다.


후반 12분 이번엔 번리 압박이 통했다. 공을 따낸 오도베르가 왼쪽부터 중앙까지 치고 들어가 강슛을 날렸다. 비카리오의 선방 후 이어진 코너킥 공격도 위협적이었는데 에스테브의 헤딩은 골대 위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14분 매디슨의 결정적인 슛이 막혔다. 왼쪽부터 뚫고 들어가다가 손흥민에게 주는 척하고 스스로 돌파, 왼발슛까지 이어갔다. 그러나 무리치가 선방했다. 24분 번리의 빌드업 실수 덕분에 쿨루세프스키가 슛을 날렸는데, 패스 대신 슛을 택했지만 쉽게 무산됐다.


후반 27분 압박으로 따낸 공을 손흥민이 정면 드리블로 수비를 유인한 뒤 제때 침투하는 포로에게 내줬다. 스루패스를 받은 포로의 슛은 빗나갔다.


후반 28분 번리가 비티뉴 대신 벤손 마누엘을 넣어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줬다. 30분 토트넘은 스킵, 쿨루세프스키, 비수마를 일제히 내보내고 라두 드라구신, 데인 스칼렛,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투입했다.


후반 35분 경기가 하도 답답하자 로메로가 기습적인 오버래핑으로 문전까지 파고들었다. 이를 통해 수비를 흔들고, 뒤로 흐른 공을 비수마가 마무리하려 했으나 무리치의 선방에 또 저지당했다. 번리는 36분 라르센을 빼고 마이크 트레소르를 투입했다.


토트넘의 영웅은 판더펜이었다. 후반 38분 오버래핑한 판더펜이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파고들더니 절묘한 스텝으로 슛이 가능하게 몸을 틀어놓고 왼발슛을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교체 카드를 통해 판더펜을 레프트백으로 이동시키고 오버래핑을 허락한 게 주효했다.


미키 판더펜(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페드로 포로(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뱅상 콩파니 번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40분 손흥민이 측면을 흔들다 내준 공을 벤탄쿠르가 슛으로 연결했는데, 수비 블로킹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로메로의 헤딩을 무리치가 쳐냈다.


후반 43분 번리가 포스터, 컬렌 대신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 제키 암도니를 투입해 최후의 저항에 나섰다. 토트넘은 매디슨과 사르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조반니 로셀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해 모든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계속 득점기회를 놓친 토트넘이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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