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선두 등극 이끈 골잡이? 홀란이 아니고 그바르디올입니다만… '센터백' 그바르디올, 하다하다 이젠 멀티골

김정용 기자 2024. 5. 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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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맨시티의 '득점 1옵션'으로 떠오른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풀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 중요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이번 시즌 합류한 센터백 그바르디올이었다.

득점이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센터백들이 흔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으로 득점하는 것과 달리 그바르디올은 풀백처럼 뛰다가 발로 넣은 골이 많다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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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요즘 맨시티의 '득점 1옵션'으로 떠오른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풀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풀럼에 4-0 승리를 거뒀다.


승리 직후 기준으로 맨시티와 아스널이 똑같이 2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맨시티가 승점 2점차로 선두에 올랐다. 맨시티가 승점 85점, 아스널은 83점이다. 우승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순연경기가 많아 2위에 머무른 시간이 길었던 맨시티는 일단 선두에 복귀했다.


맨시티가 최소 하루 동안(현지시간 기준)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 아스널은 13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과 20일 에버턴전을 치른다. 아스널이 맨유 상대로 승리하면 선두는 다시 바뀐다. 맨시티는 15일 토트넘홋스퍼전과 20일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있다. 맨시티 대 토트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중요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이번 시즌 합류한 센터백 그바르디올이었다. 전반 13분, 그바르디올이 특급 윙어나 다름 없는 엄청난 공격 가담 능력으로 골을 터뜨렸다. 왼쪽에 딱 붙어서 측면 공격을 시작한 그바르디올이 중앙으로 공을 몰고가다 케빈 더브라위너와 2대 1 패스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는 수비 사이를 가로지르며 오른발 슛을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요즘 그바르디올이 맛들인 오른발 슛이 터졌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던 맨시티는 후반 14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측면 돌파 중 흐른 공을 주워 재빨리 마무리한 필 포든의 슛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26분 그바르디올이 골을 추가했다. 이번엔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로 전개한 뒤 실바가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그바르디올이 문전으로 몸을 날리며 발끝을 톡 대 마무리했다. 역시 특급 스트라이커나 다름없는 마무리 능력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이 나왔는데, 평소 키커와 거리가 있는 그바르디올이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누가 찰 지 의논하다가 물러나는 재미있는 모습도 보여줬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차 넣었다.


그바르디올은 이번 시즌 컵대회 포함 5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이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센터백들이 흔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으로 득점하는 것과 달리 그바르디올은 풀백처럼 뛰다가 발로 넣은 골이 많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모든 골이 지난 한 달 사이에 몰려 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마드리드 상대로 오른발 강슛을 꽂으며 인상적인 맨시티 데뷔골을 넣었다. 이후 PL에서 루턴타운 상대로 1골 1도움, 노팅엄포레스트 상대로도 1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간판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6골을 기록했는데, 그바르디올은 5골 1도움으로 똑같이 공격포인트 6개를 올렸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공 잘 차고 기동력 있는 센터백을 수집하는지 그바르디올은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수비를 넘어 경기 전반에 영향을 끼쳐 온 맨시티 수비수 중 존 스톤스가 공을 잘 차고, 마누엘 아칸지와 네이선 아케가 기동력을 갖췄다면, 그바르디올은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한 팔방미인 센터백이다. 갈수록 점점 공격적인 임무를 맡던 그바르디올이 시즌 막판 들어 아예 득점원으로 변신했다.


이 경기 관중석에는 맨시티 팬으로 유명한 오아시스 출신의 록 뮤지션 노엘 갤러거가 있었다. 그바르디올의 득점 상황 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제 놀라지도 않았던 반면, 갤러거는 옆사람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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