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마감 KT, 사령탑은 결과보다 내용 지적..."이길 수가 없는 경기했다" [잠실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5. 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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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을 마감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결과보다 게임 내용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KT는 4회말 수비 때 두산 선두타자 양석환의 평범한 외야 뜬공을 중견수 김민혁이 놓치는 실책을 범하면서 게임이 꼬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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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위즈 감독. 지난 5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패배로 5연승을 마감했다. 이튿날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 부족을 지적하면서 게임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5연승을 마감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결과보다 게임 내용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승부처에서 실책성 플레이로 상대에게 승기를 완전히 뺏긴 부분이 문제였다는 입장이다.

이강철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5차전 우천취소 직후 "전날 경기는 우리가 그냥 (두산에게) 내준 거다. 너무 쉽게 실점했던 장면들이 많았다"며 "타선이 초반 찬스를 놓쳤고 수비까지 흔들리면서 선발투수 원상현을 도와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10일 두산에게 3-7로 무릎을 꿇었다. 연승이 '5'에서 멈추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외려 두산의 6연승 질주에 희생양이 됐다. 

KT는 1회말 두산 4번타자 김재환에게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0-2로 끌려갔지만 2회초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신본기의 밀어내기 볼넷, 천성호의 타석 때 두산 투수 김동주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이 3회말 허경민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다시 달아났지만 KT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4회초 2사 2루에서 강백호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3-3이 됐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 지난 5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패배로 5연승을 마감했다. 이튿날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 부족을 지적하면서 게임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KT는 4회말 수비 때 두산 선두타자 양석환의 평범한 외야 뜬공을 중견수 김민혁이 놓치는 실책을 범하면서 게임이 꼬이기 시작했다. 무사 2루에서 곧바로 헨리 라모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3-4로 다시 열세에 몰렸다. 

KT는 설상가상으로 7회초 무사 2·3루 동점 기회에서 박병호-신본기-오윤석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공격까지 풀리지 않았다. 7회말과 8회말 두산에 1점씩을 더 내준 뒤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KT 타선은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총 10안타, 8볼넷을 얻어냈지만 득점은 3개뿐이었다. 찬스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강철 감독은 "10안타, 8볼넷에도 3득점뿐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며 "선발투수였던 원상현은 괜찮았다. 잘 던져줬는데 선배들이 못 도와줬다. 전체적으로 운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또 "4회초에 강백호의 장타가 나오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는데 4회말 김민혁의 실책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며 "그래도 김민혁 대신 게임 중간에 투입된 조용호가 7회초 안타를 쳐서 찬스가 생긴 부분은 고무적이었다"고 설명했다.

KT 위즈 외야수 김민혁. 지난 5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회말 수비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강철 감독은 다만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팀이 순항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KT는 팀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승패마진을 마이너스를 크게 줄였다. 시즌 17승 22패 1무로 이달 중 5할 승률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타격이 많이 좋아졌다. 요즘 연결이 상하위 타선 연결이 조금 끊기는 경향이 있지만 강백호부터 로하스, 문상철까지 중심 타자들이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다른 팀과 붙어도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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