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부터 합격점' SSG 새 외인, KBO리그 적응에도 진심이다 [광주 현장]

유준상 기자 2024. 5. 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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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6개로, 구종별로는 직구가 36개로 가장 많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56km/h를 나타냈다. SSG 랜더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이 첫 실전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앤더슨은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투구수는 46개(직구 34개 / 볼 12개)로, 구종별로는 직구(36개), 슬라이더, 체인지업(이상 4개), 커브(2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6km/h를 찍었다.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구위를 선보인 앤더슨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매듭지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말과 3회말엔 득점권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예정된 이닝을 모두 소화한 앤더슨은 4회말을 앞두고 이로운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6개로, 구종별로는 직구가 36개로 가장 많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56km/h를 나타냈다. SSG 랜더스 제공

경기 후 앤더슨은 "그동안 준비했던 만큼 마운드에서 내 강점을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 더불어 팀 또한 승리해 뜻깊다. 한국 타자들을 상대해 보니까 생각보다 파워도 강하고, 뻗어나가는 타구도 위협적이었다"며 "오늘처럼 내 장점인 공격적인 투구와 패스트볼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더그아웃에서 앤더슨의 투구를 지켜본 이숭용 SSG 감독은 11일 KIA와의 시즌 5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보완해야 할 건 조금씩 보완해야 하지만, 근래 봤던 투수들과 구위가 좀 다른 느낌이었다"며 "1회말엔 직구만 던지다가 2회말부터 변화구를 섞어 던졌는데, KBO리그 선수들이 많이 뛰는 부분에 대해 인지시켜야 할 것 같다. 투구 템포도 일정했는데, 그 부분도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가지 정도 체크한 상황인데, 처음엔 본인의 스타일대로 던지게 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본인이 막힐 때 준비했던 피드백을 얘기하려고 한다. 본인의 스타일도 있는 만큼 한 번에 얘기하기보다는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6개로, 구종별로는 직구가 36개로 가장 많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56km/h를 나타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구단은 그라운드 밖에서의 모습에도 주목하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앤더슨은 지난 3일 한국 입국 이후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리그에 대해 부지런히 공부하면서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체험했다.

또한 10일 경기 전까지 불펜피칭, 캐치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본인의 선발투수 루틴을 착실히 수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미국에서의 장시간 운전, 한국으로 오는 비행시간 등 쌓였던 피로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되찾았다.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싶었던 앤더슨은 아내를 통해 구입한 일본 과자를 선수단 상견례 때 선수들에게 건네주며 본인 또한 팀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의 빠른 적응을 돕고자 했던 구단은 올해 KBO리그에 새롭게 적용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존과 함께 다양한 규정에 관해 설명했다. 이에 맞춰 앤더슨이 가진 장단점에 맞춘 피칭 방향성을 제안했으며, 앤더슨도 본인이 추구하던 스타일과 적합해 크게 공감했다.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2회초 1사 1,2루 SSG 추신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한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2회말 이닝 교대때 SSG 추신수가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3회초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선수단 중 빅리그 경험이 있는 추신수, 김광현이 리그 및 훈련 문화, 국내 타자들의 특징 등 앤더슨의 적응을 위해 KBO리그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같은 외국인 선수인 로에니스 엘리아스,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본인들의 적응 노하우를 앤더슨에게 알려줬다.

앤더슨은 한식에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입국 전부터 코리안 바비큐를 꼭 먹고 싶어 해 입국 후 일주일 동안 코리안 바비큐(소고기)로 두 차례 식사했으며, 그다음으로 좋아하는 음식은 비빔밥이다. 매운 음식을 즐기는 앤더슨은 비빔밥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한식을 시도해 보면서 호기심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앤더슨의 KBO리그 적응에 큰 힘이 되는 건 바로 가족이다. 앤더슨은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만났던 일본인 아내와 함께 한국에서 생활 중이다. 앤더슨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부부가 각각 미국과 일본에 떨어져 지냈으나, 두 사람은 약 4개월 만에 한국에서 다시 함께 생활하면서 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됐다.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6개로, 구종별로는 직구가 36개로 가장 많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56km/h를 나타냈다. SSG 랜더스 제공

또 앤더슨은 일본 리그 경험으로 해외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거리낌이 없으며, 지난 휴일엔 자신이 거주하는 인천 송도를 둘러보면서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 게임을 좋아해 혼자 PC방을 가보기도 했고, 미국에서 즐겨 먹던 건강식품이나 제품들을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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