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에 살리지 못했는데..." '시즌 첫 4안타 경기' SSG 박성한의 반성 [현장인터뷰]

유준상 기자 2024. 5. 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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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이 시즌 첫 4안타 경기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성한은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 2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박성한이 한 경기에 4안타를 친 건 이번이 세 번째(2021년 5월 19일 광주 KIA전, 2023년 6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4안타)다.

박성한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초 1사에서 KIA 선발 윤영철의 3구 직구를 잡아당겨 2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우중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후속타자 최정의 안타 때 2루로 향했으나 4번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병살타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박성한은 3회초 2사 1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윤영철의 6구 커터를 잡아당겨 1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장타성 타구를 생산했다. 그 사이 1루주자 최지훈이 2루, 3루를 차례로 통과해 홈까지 파고들면서 득점을 올렸다.

박성한은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윤영철의 2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 안타로 기회를 마련했다.

결정적인 안타가 나온 건 팀이 1-2로 끌려가던 8회초였다. 박성한은 1사 2루에서 전상현의 6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2루타로 2루주자 최경모를 홈으로 안내하면서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 때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9회초 2사 3루에서 삼진을 당하며 5안타 경기까지 달성하진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경기 후 박성한은 "4안타를 쳤다는 것보다 5안타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운을 뗀 뒤 "가장 기분이 좋았던 건 세 번째 타석에서 친 안타였다. 윤영철의 변화구를 쳤는데, 느낌이 너무 좋았다. 다른 타석에서 친 안타의 경우 내가 생각하고 있던 상황에서 (공에) 대처했다고 한다면, 그 타석에선 몸이 반응하는 타격이었다. 그러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체력적인 부담이 더 크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안타를 많이 치고 누상에 나가서 뛰어야 체력 소모가 심한데, 그전까진 많이 아웃돼서 체력 소모가 크지 않았던 것 같다. 오늘(10일) 경기를 계기로 더 잘했으면 하는데,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전에서 눈도장을 찍은 드류 앤더슨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박성한은 "처음에 전광판에 구속이 잘못 찍힌 줄 알았다. 156km/h가 나오길래 스피드건이 고장 났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그 구속이) 나오길래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직 몇 이닝 던지지 않은 만큼 내가 판단하기는 좀 이른데, 10일 경기만 봤을 땐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박성한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지난달까지 32경기 124타수 36안타 타율 0.290 1홈런 11타점으로 순항을 이어갔지만, 최근 페이스가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들어 멀티히트를 달성한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박성한은 "지난해 이맘때 기록이 저조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5월에 들어 반등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지금보다는 성적이 좀 저조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10일 경기 전까지 타격감이 잘 안 올라오고 중요한 순간에 공격을 살리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에선 달랐던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또 박성한은 "유격수 부문에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내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너무 잘하고 싶다. 부담되거나 이런 건 없고, 매일 경기를 치르면 재밌다. 그날 경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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