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사칭’ 여성 7명 정보 빼돌린 범인, 잡고보니 전직 경찰

김민경 2024. 5. 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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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를 사칭해 지구대에서 여성 7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범인이 전직 경찰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10일 자신을 현직 형사라고 속여 지구대에서 민간인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로 A씨(64)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46분쯤 청주 봉명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흥덕경찰서 소속 형사로 사칭하면서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30대 여성 7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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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0대 전직 경찰 체포
‘흥신소 의뢰 받아 범행’ 의심

형사를 사칭해 지구대에서 여성 7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범인이 전직 경찰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10일 자신을 현직 형사라고 속여 지구대에서 민간인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로 A씨(64)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46분쯤 청주 봉명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흥덕경찰서 소속 형사로 사칭하면서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30대 여성 7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전화를 받았던 경찰관은 A씨에게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고, 이후 수상한 낌새를 느껴 그의 신원을 확인하려 하자 A씨는 전화를 끊었다.

해당 지구대는 A씨가 사칭범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 곧바로 추적에 나섰으나, 그가 공중전화를 이용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A씨가 사용한 공중전화 부스 주변의 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천안을 거쳐 서울로 향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도주 14일째인 이날 오후 2시1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직 경찰로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2022년 수감돼 지난해 12월 출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그가 흥신소 의뢰를 받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 중 6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스마트 워치 지급, 주거지 인근 집중 순찰 등 지원 사항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은 해외거주자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을 상대로 한 위협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의 주의를 다해 왔으나, 이번 불의의 사고로 특정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직원 교육을 통해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흥덕경찰서는 A씨에게 개인정보를 알려준 경찰관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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