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 연극 복귀 황정민 “맥베스, 구청장이 대통령 된다고 하는 이야기”

이주인 2024. 5. 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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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연극 '맥베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양정웅이 연출하는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을 듣고 국왕을 살해한 뒤 서서히 타락해가는 이야기다. 오는 7월 13일∼8월 18일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5.10/

배우 황정민이 2년 만의 연극 무대에 오른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연극 ‘맥베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양정웅 연출, 배우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이 참석했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장군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을 듣고 국왕을 살해한 뒤 서서히 타락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의 본질을 화려하고 잔혹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황정민은 전장을 휩쓸며 승전을 이끈 용맹한 장군 맥베스를 원캐스트로 소화한다.

배역에 대해 황정민은 “맥베스는 한 마을의 영주였는데 ‘왕이 된다’는 예언에 휩싸여 탐욕의 끝을 가는 인물이다”라며 “쉽게 말하자면 구청장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는 이야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하면 할수록 재밌다. 수백 년 전 셰익스피어가 요즘에 나와도 될 법한 얘기로 관객들과 소통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그렇기에 계속 화두가 되고 예술인들이 계속 공부하나 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많은 사람이 오마주했고 레퍼런스도 워낙 많다. 그만큼 함축된 작품이다. 내가 알기론 이 작품은 두 시간 정도다”라며 “그만큼 당시 셰익스피어의 글 실력이 좋았다는 거다. 후대가 해석하기가 공부할 수 있는 게 많은 거다. 당연히 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한편 ‘맥베스’는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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