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말고 빌라 사는 30대 늘었다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5.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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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빌라촌 전경. (매경 DB)
올해 1분기 서울에서 빌라 등 비(非)아파트를 구입한 30대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이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재가공해 소유권이전등기를 기준으로 2022년~2024년 연령대별 서울 비아파트(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주택) 매입 비중을 분석한 결과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0대의 비아파트 매입 비중은 18.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 14.8%에서 4.1%포인트 증가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높은 아파트 매입가와 고금리에 부담을 느낀 30대가 아파트보다 매입가가 낮아 신생아 특례대출 등 낮은 금리의 정책대출이 가능한 비아파트로 눈길을 돌렸다고 풀이된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한해 연 1~3%대의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실제로 통계청의 ‘2023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 19만4000건 중 남녀 모두 30대 초반(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세, 여자 31.5세)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들이 신생아 특례대출의 주 수혜층이라는 분석이다.

40대의 비아파트 매입 비중도 17%에서 18.4%로 늘어났다. 올해 1분기 30~40대가 구입한 비아파트는 주로 서초구, 서대문구, 용산구, 동작구 등에 몰려있다. 이들 지역은 강남이나 도심,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 접근이 용이하다. 출퇴근 등 실거주 편의성을 중심으로 주택을 매입했다는 의미다.

한편 모든 연령대에서 비아파트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50대로 22.5%를 기록했다. 이들은 60대와 함께 투자가치를 우선하는 매입 경향을 보였다. 주로 강북구, 성북구, 도봉구, 관악구 등 서울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정비사업 후보가 많은 지역의 비아파트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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